6월까지 12만여 달러 모으지 못하면 문 닫아
1996년 개교…15개 언어 교육
시애틀의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이 운영비가 없어 폐교 위기에 처해졌다.
‘미국인들의 세계화’를 모토로 1996년 개교한 ‘시애틀 랭귀지 아카데미’의 마크 마리아니 사무총장은 다음 달까지 12만 5,000달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학교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300여 학생들에게 15개 언어를 가르치는 40여명의 교사들과 교직원들은 가두 모금 캠페인 등을 통해 긴급 운영자금 14,000여 달러를 일단 모을 예정이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비관적이다.
영어만으로도 세계 대부분지역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데 출장이나 여행을 위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사치라는 여론이 팽배해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이를 반영하듯 매년 450여명에 이르던 이 학교 등록생 수가 올해 3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 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야스미나 모바렉은 “세계 모든 곳에서 영어가 통용된다는 생각은 넌센스”라며 강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더라도 폐교되는 날까지도 학생들을 지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내 각 대학은 주정부가 적자예산 보전을 위해 교육부분 지출을 대폭 줄이자 외국어 강좌부터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대학(UW)은 언어과정 이수 규정을 고쳐 스페인어, 이태리어, 프랑스어의 가을학기 강좌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시애틀 센트럴 커뮤니티 칼리지는 7개 외국어 강좌를 아예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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