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 용산문화원장, UW한국학에 20만 달러 쾌척
2006년 이어 두번 째…잭슨 스쿨 100주년 기념일에 경사
세계 명문대학의 한국학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 여성독지가가 워싱턴대학(UW) 잭슨 국제대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일인 11일 한국학센터에 또 거액을 쾌척했다.
박영희(75) 용산문화원장은 UW 한국학을 위해 2006년 10만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이날 20만 달러를 추가 기부하고 한국학의 박사이후 과정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원장은 이날 총장실이 있는 거버딩 홀 회의실에서 마크 에머트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UW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며 잭슨 스쿨 창립 100주년 기념일에 기부금을 전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의 주도로 시애틀 한인사회가 UW 한국학 돕기 캠페인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을 결심했다고 밝힌 박 원장은 2006년 에머트 총장의 서울대 방문을 계기로 UW 한국학에 ‘소천 장학 프로그램’ 설립을 결심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에머트 총장은 “한국학은 잭슨 스쿨과 함께 UW의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박 원장 등 한국 관계기관과 시애틀 한인사회가 보여준 성원덕분에 이 프로그램이 그 동안 지속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 원장은 “UW이 전 세계한국학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새로운 한국학박사들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의 뜻을 밝혔다.
박 원장은 에머트 총장에게 앞으로는 학교 측이 기부금에 100%를 매칭해 기금이 크게 늘어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자 에머트 총장은 “아주 저돌적인 분”이라고 폭소를 터트리며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1985년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에 소천 장학재단을 설립, 지금까지 모두 1,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해온 박 원장은 UW외에도 미시간대학, UCLA, 존스 홉킨스대학 등 세계 13개 대학의 한국학에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UW은 약속한대로 박 원장의 기부금에 50%를 매칭, 이번에 새로 30만 달러의 한국학발전기금이 조성된 셈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아난드 양 잭슨 스쿨 학장, 클락 소랜슨 한국학 센터 소장, 다이안 아다치 국제협력국장 등 UW 한국학 관계자들과 함께 이하룡 시애틀총영사와 이익환 UW 한국학 돕기 캠페인 위원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도 참석했다.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