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채용박람회에 역대 최고 4,500여명 몰려
불황 속 기업체들 고용 기피…구직난 부채질
워싱턴대학(UW) 채용박람회에 기록적인 인파가 몰려 최근 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는 구직난을 실감케 했다.
졸업예정자와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13년째 열린 올해 채용박람회에는 역대 최고인 4,500여명이 몰렸지만 참가한 기업체들이 적어 대부분은 빈손으로 박람회장을 떠났다.
올 UW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체는 예년보다 25%줄었고 시애틀대학 박람회도 40%가 줄었다. 대학졸업장이 취업을 보증했던 2~3년 전과 완전히 상반된 상황이다.
3월 워싱턴주 실업률은 1984년 3월 이래 가장 높은 9.2%로 전국평균 8.9%보다 0.3%포인트 가량 높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등이 대량 감원을 잇달아 단행하면서 상대적으로 탄탄했던 취업시장이 다른 주보다도 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사학위 이상 및 25세 이상 성인 중 4.4%가 ‘백수’로 전락했다.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당수 졸업생들은 목표로 삼았던 기업체들이 고용 문을 닫자 일단 1~2년간 버틸 수 있는 직장을 잡은 뒤 경기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쪽으로 구직전략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말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더라도 내년까지는 일자리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어 구직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경제성장률이 최소2.5% 이상을 유지해야 실업률 증가를 막을 수 있고 4.5% 이상이 돼야 고용이 증대될 수 있다며 내년 잠재 성장률이 3%임을 감안하면 실업자 증가가 둔화될 뿐 신규채용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험이 전혀 없는 졸업생들은 경기가 풀려 고용시장이 해빙되더라도 대기업에서 정리해고된 ‘유경험’ 구직자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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