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웅수 워싱턴 한인교회 원로 장로 전 가톨릭 대학 경제학 교수
내 나이 86세이며 아버님이 작고하신 나이를 벌서 2년이나 넘었다. 나는 집사람이 이 세상을 하직한 2004년 12월26일 하나님께서 나에게 내외의 기록을 남겨놓으라고 생을 연장시킨 것으로 생각해 나의 회고록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성격이 온화한 편이며 나를 앞장세우지도, 과도한 모험을 삼가하며 무리를 못하는 성격이다. 대신 참을성과 꾸준한 면은 많은 편이다. 나의 건강에는 하나님의 은총과 부모님의 유전이 지배적 원인이겠으나 나의 성격과 습관도 기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만주 동북 지역에서 유일했던 일본 중학에 입학했었다. 입학 직후 동경 문리대 출신의 선생님이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것으로 기억하나 그 선생님의 성함은 기억나지 않는다. 중학 때부터 시작한 것이 아침 냉수마찰이다. 그리고 기상하면 30번의 팔굽혀펴기와 국민 체조와 100번의 죽도 흔들기를 하였다. 취침 전에도 30번의 팔굽혀펴기를 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 행사는 내가 일본 군대에 나갔을 때와 죽도 흔들기를 제외하고는 1962년 8월 미국 유학 올 때까지 계속되었다.
나는 미국에 건너오면서 냉수마찰과 취침 전 팔굽혀펴기를 제외하는 대신 수영이 계속되었다. 내가 최근까지 하고 있는 운동은 기상과 함께 30번의 팔굽혀펴기에 더해 보행 중 요통을 방지키 위해 앉은 자세에서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는 운동 10번에 계단 오르내리기에 도움 되기 위한 다리 굽히기 30번을 하며, 주 중 5일 간을 스프링힐 레크레이션 센터를 방문, 25야드 수영장을 6회 쉬지 아니하고 왕복한 후 15분간 월풀에 들어가는 일이다. 수영에 들어가기 전 약 10분간의 준비운동을 한다. 이 준비운동에는 과거 중학 때의 국민 체조에 도약과 목돌림의 운동을 첨가시켰다. 샤워를 하고 나면 약 1시간 남짓한 운동이 된다.
약 3년 전에 한창연 씨로부터 혈액 순환에 도움 되는 일본인 아나가기 씨의 발목 펌프 운동을 하루에 두 차례 양 다리를 1,200번 치는 운동을 하고 있다.
나의 시력은 좋은 편이다. 아직은 안경 없이 신문을 보고 있다. 그러나 수년 전 운전면허를 받으러 갈 때 안경을 쓰라는 지시로 돋보기를 장만 했으나 그리 도움을 얻지는 못한다. 운전할 때는 쓰는데 효과는 미미하다. 눈물이 많이 나온다. 청력이 쇠퇴해진 것은 1995년부터이다. 건양대학에 나간 다음해인 1995년부터 청력에 지장이 있음을 알고 보청기 양쪽을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TV 소리나 라디오 소리를 분별하기 힘들고, 서양말로 전화가 오면 잘못 들을까봐 겁이 난다. 역시 나이는 귀와 눈에 먼저 오는 듯하다.
나는 약간 혈압이 높은 편이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최근에는 Diovan 160 mg 정을 아침과 자기 전에 한 알씩 든다. 혈압은 하로 두 번 재는데 평균 145와 70이며 맥박은 약 80이다. 현재로서는 자주 화장실을 출입하게 되는 전립선 비대 증세로 취침 전 terazosin 정 7 mg를 들면 평균 2회의 화장실 출입을 하게 되며 저녁 10시경 자기 시작해 아침 6시경 기상한다. 비교적 취침은 양호한 편이다. 나는 아침이 끝나면 비타민 정 1개와 의사의 권유로 유아용 81 mm 아스피린 한 개를 상복하며 변비 예방을 위해metamucil 분말 티스푼 하나 분을 한 컵의 물에 타 마시는 습관을 한다. 눈 검사를 한 결과 녹내장 방지를 위해 매일 취침 전에 양 눈에 Xalatan 2.5ml를 투약하고 있다.
나는 노인으로서 대접받는 입장에 있다. 그러나 지나친 대접은 건강에도 유익치 않다. 나는 가능한대로 나의 개인 일은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독자적으로 해결하려 노력을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아들 며느리를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나의 건강과 정신 활동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 그것이 나의 건강을 유지하며 길게 자식들과 같이 사는 길이라 생각된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총과 이 고장에 아들 집이 마련된 행운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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