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의 인물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 바벨론의 특별정책으로 인해 다른 이스라엘의 포로들과는 다르게 특별로 대우를 받으며 호화롭게 궁정에서 황실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몸은 바벨론에 있어도 그의 영혼은 늘 패망한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고국의 수도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였고, 하루에 세 번씩이나 그의 집 동쪽 창문을 열고 기도했다. 다니엘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소망하며 하루도 그의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또한 다니엘보다 늦게 태어난 느헤미야는 비록 자기 자신은 페르시아 대국의 고위관리였지만 예루살렘을 향한 애국심은 꺼지지 않았다. 매일 예루살렘을 향한 소식을 접하는 가운데 어느 날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고국의 동포들이 환난을 당하고, 예루살렘 성은 무너지고, 성의 문들은 불에 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느헤미야는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였다.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이다. 우리의 몸은 비록 미국에 있어도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과 애국심은 변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잘 되어야 우리가 기쁘고, 대한민국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우리 또한 마음이 착잡하기 그지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배달민족이고, 하나 된 백성이다.
옛날 왕정시대였던 조선 시대에는 왕은 한 나라의 국부(國父)였다. 한 가정의 아버지는 잘 나던, 못 나던 아버지이시다. 아버지가 잘 되면 자식이 잘되고, 아버지가 어려우면 그 가정이 어려운 것이다. 오늘 날 민주주의에서는 대통령은 왕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손에서 나온다. 그러기에 대통령은 백성을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하고, 백성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逝去)에 대하여는 나름대로 각자의 해석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국이 서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가 어떤 이유이든지 간에 어떤 사람은 슬퍼서 눈물을 흘리고, 어떤 사람은 아파서 눈물을 흘린다는 사실이다.
가정이 제대로 서려면 아버지의 권위가 서야 하고, 교회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목사의 권위가 인정되어야 하고, 사업이 번창하려면 사장과 주인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한다. 만일 권위와 존경이 흔들거리게 되면 어려움이 닥치게 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곤경에 빠지게 된다. 그러기에 가정에서 아내와 어머니는 가능한 한 아버지의 위치를 세워 주기 위해 자식들에게 중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자식들에게 아버지를 세워 주기 위해 아내와 어머니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말을 듣고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떤 일을 잘했고, 어떤 일을 못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최소한 5년이라는 시간을 나라의 아버지로서 섬긴 백성으로서 서거라는 소식에 대해서는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식은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장례식은 가야 하는 것처럼 남의 슬픔에 대해서는 함께 슬퍼하고 눈물을 흘려야 한다. 이것이 사람의 도리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길을 올라가실 때에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고 있을 때에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누가복음23:28)
지금 우리는 함께 울어야 한다. 돌아가신 분을 위하여 울어야 한다. 하지만 더 슬피 울어야 할 것이 있다. 조국 예루살렘을 위하여 울어야 한다. 장차 모든 백성들이 모여 함께 즐겁게 춤을 추며 노래하게 될 만국의 중심이 될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되도록 울며 기도해야 한다. 지금 애통해 하며 우는 그 울음이 후에는 기쁨의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씨앗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웃음이 반드시 될 것이라 믿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