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정경한의원 원장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째인 27일까지도 범인에 대한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 입을 다무는 등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 채 다각적으로 수사 방향을 넓히고 있다.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훼어팩스 경찰은 이 원장의 지인들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범행현장 주변의 CCTV와 숨진 이 씨의 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하는 등 사건의 단서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수사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CC TV의 녹화 화면을 담은 ‘디지털 미디어 레코드’가 사라지고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정경한의원에 CC TV를 설치했던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모두 4대의 감시 카메라를 집 바깥에 설치했으며 집안의 잘 안 보이는 장소에 녹화 화면을 저장하는 디지털 미디어 레코드를 설치해놓았다”면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가져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면식범에 의한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 원장이 특별히 원한을 살만한 일이 없어 금품을 노린 강도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이 원장의 지인들도 이 한의사가 평판이 좋은데다 원한을 살만한 행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강도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원장과 막역했던 W씨는 “이 원장 부부가 남들한테 인심을 잃은 행동을 한 적이 없고 부부 금슬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의 가족들은 사건 이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외부에 머물고 있다. 남편인 어수학씨는 사건 당일 연락을 받고 집으로 달려갔으나 경찰의 제지로 집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현재 친구 집에서 체류하고 있다. 또 타 주에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아들과 딸은 어머니의 참변 소식을 듣고 24일 밤 워싱턴에 도착, 큰 충격과 함께 슬픔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90년대 초반 도미해 메릴랜드 솔즈베리의 도계공장에서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이후 LA 삼라 한의과대를 마치고 한의원을 개업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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