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WKSO·단장 이경신 박사)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는 미국 후원자가 있어 화제다.
베데스다에서 악기점 ‘포터스 바이올린’을 운영하고 있는 윌리엄 위버 씨는 다음 달 8일(토) 저녁 7시30분 케네디센터 테라스 극장에서 열리는 암 연구 기금 모금 ‘수지 김 추모 자선음악회’에서 연주하는 워싱턴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위해 2,500달러를 선뜻 내놓았다.
누가 도움을 호소하지도 않았는데 WKSO 창단 당시 4,000달러를 지원했던 위버 씨는 그 이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WKSO를 뒤에서 밀어준 바 있어 한인 음악계에서 큰 신망을 얻어왔었다.
이경신 단장은 “수지 김 음악회에 초청받아 연주하게 된 것도 위버 씨의 격려와 성원이 컸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 20년째 관계를 맺고 있는데 워싱턴 지역사회에서 가장 믿을만한 악기점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연주회를 갖지 못하다가 WKSO가 다시 기지개를 켜자 위버 씨도 매년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 박사를 비롯한 단원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하고 있다.
이 단장은 “한인들의 오케스트라를 미국인이 발벗고 나서 돕는 다는 게 무척 기쁘면서도 그에 상응한 한인사회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관심을 요망했다.
한편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한인사회에 인사를 하는 WKSO는 작은 규모의 연주회를 제외하고 그동안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던 공백에도 불구하고 더욱 완숙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단장은 “창단 멤버들이 대부분 30-40대에 접어든 데다 박사학위를 마치거나 결혼을 해 아이를 낳는 등 삶과 예술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접어들었다”며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에게 협연 기회를 주고 있는 WKSO는 이번에 랭글리고에 재학중인 이 단장의 딸 수잔 김(Suzanne Kim)양과 아서 한 군을 선발했다. 김 양(하프)과 한 군(바이올린)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소개된 존 윌리엄스의 주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메트로폴리탄 여성합창단(음악감독 박현), 워싱턴 한국무용단(단장 김은수), 소프라노 권기선,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파니 박, 오보이스트 손연지 등이 음악회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감독까지 겸해 악보 정리부터 티켓 판매까지 소소한 일까지 신경 쓰느라 몹시 바쁘다는 이 단장은 “주기도문 등 교회음악도 다수 소개되는 감동의 무대에 한인들을 자신있게 초대한다”고 말했다.
미 전국 아시안 아메리칸 전문직여성협회(NAPAW·회장 비비안 김)가 주최하는 수지 김 추모 자선음악회 티켓은 40달러다.
문의 (301)785-858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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