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한국학교 운영을 위해서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우선돼야 하며 근본적으로 우리 2세 교육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동포사회의 의식전환이 필요합니다.”
다른 두 명의 후보를 제치고 신임 이사장에 선출될 수 있었던 것도 워싱턴 지역협의회(WAKS) 기금 모금 활동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의 표현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그는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 놓는다.
NAKS는 산하에 전국 14개 협의회, 1만여개의 한국학교, 10만명의 한인학생을 두고 있다.
NAKS의 연간 예산은 20-23만 달러선. 수입은 이사들이 내는 이사비, 14개 지역협의회 분담금, 그리고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 5만 달러 등으로 충당된다. NAKS의 가장 큰 행사인 연례 학술대회 경비 17-18만 달러를 빼면 하고 싶은 행사가 있어도 재정적인 벽에 부딪친다. 따라서 무엇보다 재정 확보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 그는 기금 모금 방향을 ‘사회적으로 열린 풀뿌리 모금’을 전개할 방침이다.
그는 “동포 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후원 요청 호소문을 보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한국의 중소기업 등에도 한인 2세들의 민족교육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2세 한인 교육이 장기적으로는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정치력 신장, 한국 외교력에도 큰 힘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가 구상하는 또 하나의 계획은 주이쉬 커뮤니티 센터처럼 민족교육문화센터의 건립.
이 이사장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한국학교가 교회 부설로 운영돼 왔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질적인 면을 높여야 할 때”라며 “워싱턴 등 미주 각 지역에 민족학교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행적인 면에서 미주 동포사회에서 먼저 일정부분의 기금을 조성하면 한국정부가 매칭 펀드로 지원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구상안은 한국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민주주의 교육과 정치 감각을 길러주는 교육을 도입, 미 주류사회 진출 유도 및 학부모들의 투표 등 정치력 신장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8월 말이면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한국학교 역사 문화 교과서 집필이 완료된다”며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한국학교를 세워 2세 교육에 기여한 미주 한인교회들과 교사들의 헌신에 감사 드린다”며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미 전역 한국학교 발전의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