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주요 라티노 신문이 최근 정경한의원 이정애 원장 피살 사건을 자세히 다뤄 관심을 끌고 있다.
80여만 명으로 추산되는 워싱턴 지역 라티노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주간지 ‘라스 아메리카스(Las Americas)는 7월31-8월6일자 신문에서 이 원장이 애난데일에 소재한 한의원 주변의 라티노 노동자들에게 생전에 음식물을 나눠주고 무료로 침술을 제공하는 등 선행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라스 아메리카스’ 10면에 이 원장의 사진과 함께 게재된 기사에서 “훼어팩스 경찰이 살인 사건 해결에 단서가 될 수 있는 한의원 및 인근 식당 주변의 보안 비디오를 조사하고 있으나 사람들의 출입이 빈번해 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찰국 대변인의 말을 빌어 전했다.
또 신문은 한의원 주변 주차장에 몰려 있는 라티노 일일 노동자들에게 이 씨가 음식물을 나눠주고 무료 치료를 해주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라티노 일일 노동자 커뮤니티도 조속한 사건 해결을 바라고 있다면서 범인 검거에 필요한 제보를 경찰이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티노 언론이 이 원장 피살 사건에 남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건 현장 주변이 일일 노동자들이 집결하는 장소로 잘 알려진 터여서 용의자 선상에서 라티노 주민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불우 라티노 주민들을 돕는 선교단체 ‘굿스푼’의 김재억 목사는 이 씨 사건이 발생하자 라티노 일일 노동자 권익 보호 단체 ‘버지니아 져스티스 센터’의 관계자를 초청해 보다 빠른 범인 체포를 위해 라티노 커뮤니티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훼어팩스 경찰은 결정적인 단서가 될 만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는 1-866-411-TIPS(8477)이나 이 건 경위(703-246-7920)에게 전화를 하면 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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