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률.이군현의원 워싱턴서 간담회
“당내 해외국민위원회 곧 설치” 밝혀
한나라당이 재외국민 참정권시대를 앞두고 미국 내 지지 기반 확보에 나섰다. 방미 중인 안경률 전 사무총장, 이군현 중앙위 의장은 9일 워싱턴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당내에 해외국민 전담 기구 신설 계획을 밝혔다.
이날 저녁 우래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안경률 의원은 “이군현 의원과 뉴욕, 워싱턴, 달라스, LA 등 지역을 나눠 돌며 현지 한인회와 평통, 무역인협회(OKTA) 등 동포 지도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를, 확실한 지지 기반인 해외에서부터 변함없이 사랑해 달라”고 방미 목적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을 위해 현지 동포들이 미 의원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통해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내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안경률 의원(해운대, 기장 을)은 제16대에 국회에 진출한 3선의 중진으로 얼마 전까지 당 사무총장으로 있었다.
중앙위 의장인 이군현 의원은 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해외동포 관리에 나섰음을 알렸다. 이 의원은 “당 사무처에 해외국민을 관장하는 해외국민국을 신설하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외국민위원회를 곧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또 재외국민 참정권과 관련 “중앙선관위에서 내년도 예산으로 44억원과 120-130명의 인원을 요청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외 선거에 차질이 없도록 당과 정부가 충분히 준비할 터이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 고성)은 17대에 첫 등원한 재선의원으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여당의 중진인 이들의 미주지역 순방은 ‘비공식’임을 표방하고 있긴 하나 한나라당이 해외 표밭 관리를 위한 정지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이태권, 강남중, 황원균 전현직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신근교 전현직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과 이용진, 이동희 전현직 평통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종수 볼티모어 검찰청 검사가 사회를 맡은 간담회는 김태환 상임위원의 환영사,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의 축사, 두 의원의 기조연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모임은 한나라당 중앙위 산하 해외동포위 상임고문인 최광수 전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해외동포위 미 동부위원장인 김태환 민주평통 상임위원 등 미주지역 한나라당 인사들이 주관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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