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노스 이스트의 뉴욕 애비뉴에 들어설 예정인 대형 체인 ‘코스코(Costco)’의 주류 취급 가능성 정보에 긴장한 한인 상인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9일 한식당 화개장터에서 긴급 이사회를 가진 워싱턴한인주류식품협회(KAGRO·회장 차명학)는 다음 달로 다가온 전국 총회 주최 안건은 잠시 뒤로 미룬 채 코스코의 주류 판매, 나아가서는 건물 건립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한인 상인들이 지금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대응책 강구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 했다.
KAGRO가 일단 먼저 구상하고 있는 것은 같은 입장에 처해 있는 인도계 상인들이 고용한 로비스트를 적극 활용해 법적으로 대형 상점의 주류 취급을 막자는 안. 한인 세탁인들이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여 각 지역 정부가 3,000 스퀘어피트 이상의 세탁소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든 사례를 거울삼아 워싱턴 DC도 아예 원천적으로 길을 막자는 생각이다.
차명학 회장은 “코스코가 들어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해리스 토마스 주니어 의원이 실적을 올리자는 생각에 코스코를 지지하고 있어 경계 대상”이라며 “개인적으로 5-6명의 의원들은 알고 있지만 여론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인 상인들 전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원이란 곧 로비스트 고용에 필요한 자금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KAGRO는 18명의 회원 상인들로부터 10,000달러를 모금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DC 시의회가 아직 법제화 논의를 하고 있지 않고 코스코 건물도 건립이 안됐기 때문에 이번 싸움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 충분한 로비 활동을 미리 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자면 자금도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게 KAGRO의 판단이다.
차 회장은 “다행히 이 지역은 교통이 혼잡해서 일부 주민들은 코스코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여론을 반대하는 방향으로 돌리기 위한 ‘풀뿌리 캠페인’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9월24일부터 26일까지 버지니아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KAGRO 전국 총회는 각 지역에서 총 120명 정도의 대표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영웅 신임회장(델라웨어주 캐크로)의 취임과 ‘캐그로 인터내셔널’ 조직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 또 총회에서는 한국 병원과 연계해 저렴한 가격에 회원들이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되며 참석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도 마련된다.
문의 (703)927-9507 차명학 회장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