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12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정 배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위안부 문제해결 세계연대 주간 맞아
워싱턴 한인들 일본 대사관앞서 시위
“일본정부는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이행하라”
사람 사는 세상-워싱턴, 좋은 벗들 미국지부, 메릴랜드한민족위원회, 6.15 공동선언실천 워싱턴위원회, 풍물패 한판, 미주 동포 전국협회(NAKA), 우리문화 나눔터 회원 30여명은 12일 DC 소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정 배상을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일본이 과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은폐하고 부정하는 행동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면서 “과거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덕근 사람사는세상-워싱턴 대표는 이날 집회 참석자들을 대표해 ▲과거 전쟁범죄 사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 ▲잘못된 역사에 대한 올바른 기록 및 교육 ▲위안부 문제 관련 미 하원 결의안(HR 121) 이행 등 4개항을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성명서를 일본대사관측에 전달했다.
이번 집회는 한국정신대 대책협의회가 광복절 64주년을 맞아 10일부터 16일까지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연대 주간으로 정해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독일, 호주 등지에서 일제히 연대집회를 개최하기로 한 데 따른 것.
이덕근 대표는 “이번 시위는 워싱턴지역 단체들이 세계연대로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2년 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일본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AKA의 조예슬 씨(훼어팩스 스테이션 거주, UVA 졸업)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연대집회 영문 성명서 낭독을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으로서 우리는 일본 정부가 전쟁 속에서 위안부로 피해를 받은 여성들에 대한 아픔을 위로하고 명예를 회복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사는세상-워싱턴의 이은별(베데스다 거주, 메릴랜드대학생)양은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너무 무책임했다”면서 “이제는 책임감있는 행동을 보일 때”라고 말했다.
사람사는 세상-워싱턴의 이은재(베데스다 거주, 고등학생) 양은 “왜 지금까지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는지 묻기 위해 오늘 일본대사관에 왔다”면서 “우리는 일본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선명 메릴랜드한민족위원장은 “위안부 문제는 이제 한민족의 문제를 넘어서 전 세계 여성들의 인권문제”라면서 “이 문제는 앞으로 유엔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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