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창립 35주년을 맞이하여 장년으로 우뚝 선 지구촌교회의 성도님들과 목회자 그리고 헌신된 일꾼들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형제된 이름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창립 기념 음악회를 통하여 어린아이와 청소년 그리고 장년과 노년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의 교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노래와 찬양과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었다. 개개인의 뛰어난 재주와 노력, 그리고 모든 참여자들이 합심하여 연습하고 또 일반 교인들까지도 기도로 동참해서 만들어 낸 걸작이라 생각한다.
작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다녀온 이후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드리는 말씀이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지구상에는 약 134개 국가가 생겼다. 그런데 그중에 오직 대한민국만이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이루었고, 경제적으로 세계 13위의 부를 이루었으며 사회적으로 근대화되어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되었다. 참으로 위대한 민족이다.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더 이상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말 “단결하지 못한다”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하겠다.
또한 우리 조국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경제적으로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일본으로 만주로, 중국과 러시아 등 전 세계에 퍼져나가 지금은 미국과 전 세계를 포함해서 해외 한민족의 수가 750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동포들 중에서 가장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바로 미주동포요 또한 이 워싱톤-볼티모어에 사시는 동포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우리 가운데에도 경제사정이 나빠져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안다. 나도 또한 한인회를 운영해나가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타 지역에 사시는 우리 동포들과 비교해 볼 때 미주동포들은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또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아서 외국에 정착하고 사는 과정에서 축복을 받았다.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덜 받은 사람에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미주 한인동포들도 조국의 동포들이나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한인동포들의 미래를 위해서 해야 할 몫이 있다.
마찬가지로 워싱톤-볼티모어지역에서 대형교회로 성장한 지구촌교회도 이 지역사회와 전체 한민족들을 위해서 빚진 자의 심정으로 해야 할 사명이 있다.
많은 교회들이 해외선교에는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하면서, 막상 우리가 뿌리를 튼튼하게 내려야할 지역사회 선교에는 등한시하는 것을 본다.
이제 장년으로 성숙해진 지구촌교회가 이 지역사회에 신실한 일꾼들을 배출해내는 지역사회 선교의 선구자가 되기를 바란다. 교회의 리더로 세우기 위한 제자훈련의 과정 속에 전도 대상자인 한인동포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주면 좋겠다.
한인사회 봉사를 제자훈련의 필수과정으로 넣어서 몇 년 간 한인사회 봉사를 한 후에 교회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다.
또는 교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해 오신 은퇴하시는 직분자들을 한인사회의 선교사로 파송해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자신들과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이런 일들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는 사람들이 개인 욕심 없이 해야만 더 잘할 수 있는 일들이다. 세상의 명예와 권력을 쫓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리 동포사회는 발전보다는 퇴보를 하게 되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하기보다는 외면하고 기피하는 한인회가 될 것이다.
힘들고 오해받고 어렵더라도 꿋꿋하게 일해나 갈 수 있는 한인사회의 일꾼들을 많이 배출해서 한인사회를 섬기고 이끌어나가는데 앞장서는 성년된 지구촌교회가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35년 동안 잘 성장하면서 크신 일을 하신 목회자와 성도님들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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