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순 고국 방문 중에 건강 진찰을 받은 결과 내 신체 어느 한 부분에 문제점이 발견 되어 수술을 받았다.
의사의 지시가 수술 후 1개월 동안은 모든 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회복에 전념하라기에 친척 집에서 쉬면서 국회 방송 채널을 통해 의원들의 대정부 질문 장면을 시청했었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부 장관들께서 의원들의 호출을 대비해 대기하고 있었고 의원들마다 배정 받은 30분으로 각료들을 상대로 대정부 질문을 하는 내용과 모습을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했었다.
총리나 장관들을 상대로 질문하는 내용이 당과 계파 간 실리를 위한 힘겨루기가 대부분이고 사무관 정도의 위치에서 처리할 업무까지도 총리를 상대로 질문 하면서 억지 내지는 조소, 비아냥거림에 가까운 언어를 사용하면서 국무위원들을 질타 할 때면 화면을 꺼버리고 싶은 심기가 나만의 기분이었을까?
어떤 장관께서는 질문하는 의원을 상대로 지금 하신 말씀은 심히 유감입니다, 정정해 주십시오하고 요구하는데 기면 기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대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불경기를 이기고자 밤잠 설치는 기업주와, 생계와 자녀 교육을 위해 피땀 흘리는 근로자들의 눈에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 질까?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포드 자동차 회사 창설자 헨리 포드가 8실린더 엔진을 만들어 회사가 급성장을 했을 때 그 지역 한 언론사가 헨리 포드를 무식한 사람이 사업을 크게 성장 시켰다고 비아냥대니까 헨리 포드가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했을 때 재벌대 언론사간의 재판은 당대의 큰 뉴스였다.
언론사는 유명한 변호사를 고용했고, 포드의 책상 위에는 5개의 버튼이 준비 되었다.
언론사의 변호사가 포드에게 한 첫 질문은 영국군과 미독립군 간의 전쟁 때 영국군이 몇 명이 참전 했으며 패전 때 몇 명이 돌아갔느냐 물었다.
장내는 긴장이 흘렀고 포드는 태연하게 내가 그런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할 이유를 못 느끼지만 내 생각에 온 숫자보다는 돌아간 숫자가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경제 질문을 받았을 때 버튼 1번을 누르면 경제학 박사가 나와서 대답을 했고, 청교도 역사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버튼 2번을 누르면 역사학 박사가 등장해 대답을, 미국의 인권을 물었을 땐 버튼 3번을 누르면 법학 박사가 논리적으로 대답을 함으로써 재판은 더 이상 진행 되지 못했고 헨리 포드는 승리를 했으며 무식하지 않고 훌륭한 사람으로 모든 국민과 언론사가 평가를 하였으며 그 언론사는 어렵게 되었다.
힘깨나 가진 사람들이 남의 허물에는 현미경을 들이 대면서도 자기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모순을 직시 하면서 일상생활 중에서도 배움을 터득한다.
장관이나 차관 국장 부처의 실무자에게나 할 질문까지도 총리에게 질문을 쏟아 놓는다. 세종시 자족을 위한 수정 언급이 도화선이 된 듯싶다.
세종시의 처음 논란은 원안 추진이냐 수정이냐를 놓고 대립 하다가 이제는 계파 간에 힘겨루기로 발전해 버렸다. 이 힘겨루기가 3년 후의 대권을 의식 하지 않고 백년대계를 위한 각자의 주장을 고집 하는지 의심스럽다. 세종시 문제 초기만 해도 나름의 소신을 개진하던 한나라당 내의 일부 의원들마저도 이제는 대부분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 패싸움만 번지면서...
세종시 문제로 정파 간 이견이 국론 분열 상태로 빠지기 전에 정치권 그리고 충청 도민 까지도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 국가 미래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토론으로 좋은 결실을 창출해 내야 하지 않을까. 국가의 장래 보다는 당과 계파의 실리만을 위해 전개 되는 말잔치는 볼 쌍스럽다.
이동희
워싱턴평통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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