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은 소중한 작은 것에 만족하는 정신이다. 청교도들은 미국 정착의 감사 표현으로 원주민 인디언들과 함께 빵, 호박, 옥수수, 칠면조를 나누며 동네 잔치를 열었다(1621). 감사절의 키워드(Key Word)는 주고받는(Give and Take) 평화정신과 베푸는 삶(Thanks+Giving)이다.
한인 200여만 명이 미국에 살면서 미 주류사회에 비쳐진 이미지에 대한 자성의 기회가 없었다. 한인회나 교회에서도 이민 진단에 대한 점검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물론 ‘바쁜 생활’ 때문이리라. 그러나 이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미주 한인들은 존경을 받으며 살고 있는 걸까. 이에 대해 다문화 소수민족들은 부정적이다. 한인들의 총기난사, 살인강도행각, 탈세범죄, 정탐사건, 정부 노인주택들의 재산 은닉죄, 무례한 방자함과 오만함, 시험부정 사건, 전문인들의 비윤리적 행태, 사기성 짙은 비영리 조직, 지역사회 발전보다는 한반도에 온 신경이 향해 있는 소수민족, 이기적인 집단, 인종차별적인 고자세 등은 과연 타인종 소수민족과 백인사회의 선입견 때문뿐일까.
코리언들도 변명할 말은 있다. 부정적 비판 여론에 비친 판단, 인상, 감정은 대법원에 가서도 ‘의도된 표현’으로 증거나 증언이 빈약할 수도 있다.
여기서 확실한 해결책은 없을까. 코리언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 조상님들의 지혜는 ‘동방예의지국민’이며 ‘예의’가 바로 그 해답이 되지 않을까. ‘예’의 철학은 양보이며 배려이다. 준엄한 윤리와 도덕을 존중한다.
한인들에게는 저력이 있다. 어떤 절망에서도 우뚝 서는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정신이 있다. 코리언들은 두뇌가 우수하며 강인한 성품, 책임감, 성실, 근면, 생산적, 협동심, 중용의 시민정신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인정도 받는다. 한인들보다 이미 먼저 정착한 영국, 불란서,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중국, 일본 사람들도 있다. 그들도 힘들게 뿌리를 내리고 독특한 ‘인정’을 받았다. 비상한 코리언의 특성이 명품시민으로 인정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인 정착은 왜 힘든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시점이다. 여러 다민족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텃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사자나 호랑이가 오줌으로 표시하는 자기영역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공격방어선이다. 유색인종들과 소수민족들의 크고 작은 분쟁과 지역 텃세는 죽고 사는 ‘동물 본성’같이 갱단으로 둔화돼 표현되고 있다. 결집된 실세도 없이 상대를 제압하려면 피만 볼 뿐이다.
도전적인 이민생활에서는 눈만 뜨면 말, 생각, 태도에서 매정한 화살을 피하려면 뼈 깎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인사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어의 향기는 약발도 세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흑인, 히스패닉, 백인들에게도 반드시 ‘Thank you’나 ‘You are great’이라고 하면 좋아한다.
명품 시민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은 무엇일까. ‘고마워’나 ‘사랑해’는 가정과 이웃 그리고 주변, 더 나아가 국가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마음 자세가 넓고 깊게, 상냥한 말로 들려올 때 본능적인 적개심은 안개같이 사라진다.
양보하는 코리언의 매너가 알려진다면 존경심도 얻을 수 있다. 올곧은 마음에서 보여지는 몸짓(Body Language)은 강한 설득력이 있다. 코리언은 최소한 실력, 정직, 명예심, 책임감을 인정받는 새 이민자들로 주류사회의 선입견도 해소시킬 수 있으리라.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할 이유를 찾으며 명품 코리언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자. ‘예의’를 차려 성심을 다해 사람을 대한다면 절도 받고 미소도 받으며 충성심마저 얻을 수 있다. 말은 많이 듣고 작게 말하며 업적을 쌓다 보면 명품시민이 되는 것이다. ‘예의’는 버려야 할 유산이 아닌, 혼란한 현대에 되살려야 할 조상님들의 소중한 유산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