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 강추위로 화재ㆍ동파사고 잇따라
11일밤 퓨짓 사운드 지역에 눈 예보
갑자기 몰아 닥친 한파로 시애틀을 비롯한 퓨짓 사운드 일대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화재와 동파 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이 사전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여도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주부터 캐나다의 BC주와 유콘 지역에서 건조하고 차가운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서부 워싱턴 및 오리건 주에 추위를 몰고 왔다. 특히 8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올림피아는 7도, 쉐할리스는 9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워싱턴주 밴쿠버는 15도, 시애틀도 최저 기온이 16도까지 떨어져 하루 내내 영하권에 머물렀다. 워싱턴 동부인 풀만과 파스코는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스포켄은 2도, 웨나치는 5도까지 떨어져 극심한 추위를 보였다.
기상청은 “워싱턴주 서부지역의 12월초 예년 기온은 아침 최저가 평균 37도, 낮 최고기온은 46도였다”며 “요즘은 낮 최고기온이 예년의 아침 최저기온보다 낮은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가 춥지만 자동차 유리창엔 크리스털 모양의 얼음이 별로 끼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평은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9일부터 한풀 꺾이고 11일 밤 퓨짓 사운드 일대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주말에는 비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추위가 몰아치면서 8일 새벽 밀크릭의 한 가정집에서 과열난로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노파가 숨졌다. 시애틀 시내에서만 하루 20여건의 동파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안전 관리자들은 “간단한 수칙만 지키면 파이프나 수도꼭지의 동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외부에 나와 있는 수도꼭지나 파이프가 있을 경우 헌 옷 등으로 씌워 보온장치를 해두는 것이 좋다. 또 꼭지에 호스가 연결돼 있을 경우 이를 떼어내 물을 빼버리는 것도 요령이다.
파이프 등이 얼어 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토치 등 화기를 직접 대지 말고 수건을 따뜻하게 하거나,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녹여야 한다. 출장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경우 난방장치를 완전 끄지 말고 낮게 유지해두는 것도 동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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