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날개 등 787기 부품들 다른 곳에서 중복생산
“찰스턴 제2공장 독립운영” 선포
보잉 787기종(‘드림라이너’)의 ‘메카’인 에버렛이 또 타격을 입게 됐다.
보잉은 드림라이너 제2 조립공장을 에버렛이 아닌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 짓는데 그치지 않고 퓨짓 사운드 일원에서 생산되는 모든 787기 부속품을 찰스턴을 비롯한 다른 지역 공장에서도 중복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현재 퓨짓 사운드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부품인 직립 꼬리날개까지도 중복 생산돼 에버렛 제1공장의 위상이 크게 위축되게 됐다. 보잉은 에버렛, 아번, 프레드릭슨 등 퓨짓 사운드 도시와 오리건 포틀랜드에 부품공장을 두고 있다.
보잉의 이 같은 조치는 찰스턴 제2 공장을 노조파업이 잦은 퓨짓 사운드의 영향권에서 분리,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보잉은 작년 가을 두 달에 걸친 퓨짓 사운드 지역 기술자노조의 파업으로 787기 조립에 큰 차질을 빚었었다.
현재 787기의 직립 꼬리날개는 타코마 인근 프레드릭슨에 있는 보잉의 첨단 탄소합성물 센터에서 생산되는 데 짐 푸를크스 대변인은 꼬리날개 공장을 추가 설립하거나 외부 납품업자에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지난주 착공된 찰스턴 제2 조립공장 안에 꼬리날개 생산시설도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를크스 대변인은 보잉이 부품 중복생산 계획을 오래 전에 노조 측에 통보했다며 이는 말 그대로 중복생산일 뿐 퓨짓 사운드 지역 공장의 일감을 줄이거나 근로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는 뜻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퓨짓 사운드 지역 공장의 근로자들은 가장 큰 아번 공장에 5,200여명, 프레드릭슨의 꼬리날개 공장에 1,600여명, 에버렛의 기내 부품공장에 2만8,000여명, 포틀랜드 공장에 1,4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국제 기술자노조(IAM)에 가입해 있다.
한편, IAM 산하 보잉노조(751 지부)의 톰 로블루스키 회장은 보잉의 이번 부품중복 생산 결정은 “787기를 둘러싼 일련의 실책에 이은 또 하나의 실책”이라며 보잉이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 기존 공장시설들을 더욱 활용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 거액을 들여 부품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퓨짓 사운드에서 떠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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