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교육감실, 중학교 이후 이민 학생들에 특혜
연간 3,600여 졸업생중 300여명 구제
오리건주의 이민자 학생들이 영어를 잘 못해도 앞으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건주 교육감실은 이민자 고교생들 가운데 영어실력이 기본수준이라 하더라도 모국어로 읽기와 쓰기에 뛰어난 성적을 보이면 졸업장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혜택은 중학생 이후에 이민 온 학생들에 한한다. 이들의 영어 성적은 최소한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에 필요한 정도를 기준으로 정했다.
오리건 고교생들이 고교 졸업장을 받기위해서는 2012년부터는 영어 독해력 시험을, 2013년부터는 작문시험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한다. 때문에 영어가 서투른 외국태생 학생들을 위해 대신 모국어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리건 교육감실은 이번 관련 법규를 통과시키면서 매년 3천6,00여 고교졸업생 가운데 약 300~400명이 모국어 시험을 통해 졸업하기를 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이민자 학생이 영어를 제대로 말하는데 5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8학년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학생들은 영어 장벽 때문에 자칫 졸업장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영어가 서툴러도 모국어로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공부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교육감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사회에서 당연히 영어가 필수인데 이를 무시하고 제2의 언어를 잘 사용한다고 졸업장을 수여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대의견을 냈지만 투표에서 패했다.
/ 정성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