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불순으로 수색작업 차질
<속보> 오리건 주 최고봉인 후드 산에서 나흘째 실종 중인 남녀 등산가들을 찾고 있는 구조대원들이 15일 아침 현재까지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한 가운데 수색작업이 일기불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수색대는 14일에도 ‘블랙 호크’ 헬리콥터를 타고 후드 산(해발 1만1,249 피트)의 능선과 골짜기를 살피고 구조대원들은 산 아래쪽을 뒤졌지만 앤소니 비에티(24, 롱뷰)와 케이티 놀란(29, 포틀랜드)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강풍이 불고 산 위에 구름이 덮여 수색작업을 중단한 채 15일 기상상태에 따라 수색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등반한 루크 걸버그(26, 데모인)는 실종 하루 만인 12일 해발 9000 피트 지점의 레이드 빙하 위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검시결과 걸버그는 비교적 느린 속도로 긴 거리를 굴러 떨어진 후 얼마동안 빙하 위를 기어가다가 동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색대는 걸버그의 카메라에 찍힌 사진들을 근거로 다른 두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사진엔 이들이 어느 지점에선가 로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걸버그의 시체 부근엔 로프는 없었고 놀란의 것으로 보이는 장갑과 물병만 발견됐다.
이들은 또 헬멧과 손도끼 등 겨울 등반의 필수 도구들을 휴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수색대원은 노련한 등산가들인 두 사람이 손도끼로 산 어디엔가 얼음 구덩이를 파고 피신해 있을 가능성을 아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회활동을 통해 서로 알게 된 이들 3명은 지난 11일 새벽 1시경 후드 산 등정길에 나섰다가 하산 예정시한이었던 그날 오후까지 귀가하지 않자 실종신고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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