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1호기 처녀비행 성공 따라…첫 인도는 내년 말
15일 시험비행은 날씨 고려해 2시간 줄여 실시
지난 2년간 무려 5차례나 시험비행이 연기됐던 보잉 차세대 여객기 ‘드림라이너’(787 기종)가 처녀비행에 성공했지만 정식운항은 내년부터 가능하다.
보잉은 “첫 시험비행은 우리가 계획했던 그대로 성공을 거뒀다”며 “다만 9개월간 추가 시험비행을 거친 뒤 내년말 중 항공사들에게 인도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잉의 787기 프로그램 총책임자인 패트 샤나한은 “15일 시험비행 한 1호기는 내년말까지 전일본항공(ANA)에 인도될 예정”이라며 “2호기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3호기는 내년 1월 중 시험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호기의 시험비행은 궂은 날씨 탓에 당초 계획과 달리 3시간만 실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호기는 이날 에버렛의 페인필드를 이륙, 5시30분 동안 퓨짓 사운드에 이어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어 워싱턴 중부지역까지 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륙 후 빗방울이 굵어지는 등 날씨 관계로 퓨짓 사운드 일대만 3시간을 비행한 뒤 이날 오후 1시30분께 보잉필드에 착륙했다.
시험비행을 맡았던 마이크 캐리커 수석 조종사는 “시험비행은 고도 1만5,000피트 이내에서 시속 207 마일 정도로 이뤄졌다”며 “시험비행의 주인공이 된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비행 성공으로 787기는 시험생산 체제에서 양산체제로 전환된다.
보잉은 2011년까지 매월 7대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2013년에는 월 10대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제2 조립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보잉은 잇따른 시험비행 연기로 적지 않은 재정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3분기에만 항공기 인도 지연에 따른 손실이 16억 달러에 달했고 소비자들과 투자자들 사이에 기업의 신뢰도에 흠집이 생겼다. 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할 예정이다.
보잉은 현재까지 840대의 드림라이너를 수주해놓고 있다. 한국 국적 항공사로는 대한항공이 2005년 10대를 주문하고 10대에 대한 구매 옵션도 추가, 총 26억 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내놓은 상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