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웹브라우저 선택권 주는 조건으로 소송 취하
유럽연합(EU)과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이에 벌어졌던 ‘브라우저 전쟁’이 종식됐다.
EU 집행위원회는 16일 MS가 ‘윈도즈’운영체제(OS) 설치 때 소비자의 웹브라우저 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모든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집행위는 MS의 약속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이라면서 MS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다시 법적 조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넬리 크뢰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0월 웹브라우저 선택권을 주겠다는 MS의 타협안을 “매우 진전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 원만한 타협을 통해 ‘브라우저 전쟁’을 종식하고자 하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었다.
집행위는 지난 1월 MS가 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남용, 윈도즈에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끼워 팔아 업계의 기술혁신을 저해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노르웨이 웹브라우저 업체인 오페라의 탄원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MS는 이에 대해 지난 6월 새 OS는 ‘윈도즈 7’ 유럽판에 웹브라우저 IE를 제외하겠다고 제안했으나 EU 집행위는 “MS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면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줄였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MS는 7월 이른바 ‘밸럿 스크린’방식으로 타사 제품을 선택해 기본 웹브라우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수정 타협안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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