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봉천 보석협회장 손.팔 등 타박상
▶ 몸싸움끝 총기뺐긴 범인 10만달러어치 들고 줄행랑
한인 보석상 업계에 권총강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8일 퀸즈 파라커웨이 ‘골드패션 주얼리’ 사건에 이어 지난 17일 장봉천 미동부귀금속보석협회장이 운영하는 보석상에 권총강도가 들어 10만달러 상당의 보석을 강탈해 도주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장 회장은 사건 당시 강도와 격투 끝에 극적으로 총기를 빼앗는 기지를 발휘했으나 결국 달아나는 강도를 붙잡는 데는 실패했다.
뉴저지 플레인필드 경찰국에 따르면 권총을 든 강도가 장 회장이 운영하는 플레인필드 프론트스트릿 소재 ‘봉 주얼러’에 침입한 시간은 이날 오후 1시께. 겨울용 사냥 모자와 복면을 쓴 범인은 들어오자 마자 권총으로 장 회장과 직원을 위협한 뒤 진열장을 열게 했다. 이후 진열대 안쪽으로 뛰어넘어간 범인은 총을 진열장위에 올려 놓은 뒤 준비해간 가방에 보석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장 회장은 범인이 보석을 챙기느라 방심한 틈을 타 권총을 낚아 채려 시도했고, 순간 이를 저지하려는 강도와 치고받는 몸싸움 끝에 장 회장은 총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총을 뺏긴 범인은 보석이 담긴 가방을 어깨에 맨 채 퇴로를 막아선 장 회장과 직원 2명의 저지선을 뚫고 문 밖으로 나간 뒤 타고왔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장 회장은 “총을 낚아채자 격렬히 저항하는 범인의 도주를 막기 위해 방아쇠를 당겼지만 안전장치 때문에 발사되지 않았다”며 “총을 빼앗긴 했지만 경황이 없어 보석이 든 가방을 챙기지 못하는 바람에 10만달러 상당의 보석을 강도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 회장은 범인과의 몸싸움으로 얼굴과 손, 팔 등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경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모습이 녹화된 업소내 CCTV 테이프를 확보하고 범인 수배에 나선 상태다. 범인은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키는 5피트10인치 크기로 옅은 갈색톤의 피부를 가진 흑인 또는 히스패닉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연말을 맞아 한인보석상에 대형 권총강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보성상 업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협회는 이르면 내주 중으로 방범 강화 공문을 회원사들에게 배포하고 연말 보안에 더욱 신경쓸 것으로 권고할 예정이다.<심재희 기자>
장봉천 보석협회장이 범인으로부터 권총을 빼앗기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출쳐=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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