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경제위기의 암운이 드리운 2009년 한 해 동안 생활고에 시달려 자살하는 한인들이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뉴욕총영사관 집계를 인용, 올해 한국 국적의 뉴욕 한인 자살이 15건에 달해 지난해 6건, 2007년의 5건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뉴욕·뉴저지의 한인 운영 주요 장의사를 대상으로 미주한국일보 뉴욕지사가 잠정 집계해 보도한 자살자수 기사<본보 9월9일자 A1면>를 인용해 올해 뉴욕·뉴저지 한인 자살사건은 최소 36건 이상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한인사회 자살 증가 이유로는 힘든 경제상황으로 인한 생활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통적인 가정 부양체제와 가치관 해체, 물질주의 만연 등을 지적했다. 더불어 올해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유명모델 김다울, 박용오 두산그룹 전 회장 등 한국내 자살 증가 추세와의 연관성도 언급했다.
뉴욕아동센터 아시안클리닉 윤성민 부실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인들은 학업과 직업적 성취도를 중시해 명문대학에 입학하지 못하거나 경제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깊은 수치와 당혹감을 경험한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도 아직 이런 가치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자살충동 이유를 설명했다.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로는 2009년 10월 현재 뉴욕시 자살자는 총 399명으로 월 평균 34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008년 39명, 2007년 39.4명에 비해 소폭 감소하고 있어 한인사회와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윤재호 기자>
뉴욕타임스가 31일 뉴욕 일원 한인의 자살 증가를 보도한 신문 스캔 사진. 기사 내 왼쪽 사진은 미주한국일보 뉴욕지사가 제공한 것으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2월 말 동반 자살한 김용호·김순희씨 부부의 생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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