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구(시인)
백여 년전 구한말에 갤릭호에 몸을 싣고
내 조국을 뒤에 두고 제물포를 출발할 때
뒷통수엔 찬바람이 얼굴에는 뜨거운 눈물!
태평양 한가운데 하와이에 도착했네.
사탕수수 밭고랑에 낫자루 휘두르기 사오십년
닷푼 벌면 두 푼은 따로 떼어 놓았다가
독립운동 기금으로 아낌없이 보냈다네.
해방이 되자마자 또 이 무슨 시련인가?
조국땅은 두동강 나 민족상잔 일어나고
국제신부 전쟁고아 이 땅으로 건너 왔네.
넘어져도 일어날 땐 돌이라도 잡고 일어나는
오천 년을 끈질기게 버텨온 민족 아니더냐!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에게 복을 주사.
케네디 대통령은 이민법을 개정하여
천대받던 아들딸들 사돈의 팔촌까지 불러들여
이백만 명 우리 민족 크나큰 가족 되였다네.
이 나라에 떨어지면 공짜로 밥을 준다더냐?
새벽 세시 네 시에 동트기 전에 일어나서
제아무리 힘든 일들 막노동을 마다할까?
채소장사 과일장사 닥치는대로 하여보세.
커피장사 생선장사 행상인들 못할쏘냐?
이웃집 옷도 빨아주고 다림질도 해 드리세.
옆집 마님 손톱 발톱 머리도 깎아주세.
어깨도 주물러 드려 발가락도 닦아주세.
손짓 발짓 해서라도 눈 딱 감고 봉사하세.
태권도를 가르쳐서 국위선양도 하여보고
인성교육 도덕교육 이 나라에 전파해보세.
시들해지는 미국인들 신앙심도 일깨워주고
내 자식은 공부 잘 시켜 두뇌 가득 채워주세.
이제 우리 땅이 어디더냐! 바로 미국이 우리 땅이지!
애국이란 뭣이던가! 이 나라에 애국하면
모국에 대한 애국이요, 일거양득 애국이지!
네 민족 내 민족 따지지 마세! 한 하느님 자식일세.
네 나라 내 나라 따지지 마세! 이 우주가 내 나랄세.
세계대통령도 나왔는데 미국대통령은 못 나올까?
케냐에서도 나왔는데 한반도에선 못 나올까?
신년은 호랑이해! 백두대간 호랑이 해!
어~흥! 물렀거라! 백두대간 호랑이 나가신다!
북미대륙에 포효하는 로키산맥 호랑이 돼 보련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