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의 바로 세우는 판사 되고파
■ 모니카 조 소송전문 변호사
인재 양성재단인 ‘조 파운데이션(대표 조병창)’의 법률담당 이사로 활동 중인 모니카 조(사진· Monica Y. Cho) 변호사는 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차세대 기대주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뉴저지 포트리에서 성장한 조 변호사는 흔히 말해 잘 나가는 변호사 중 한 명이다. 민·형사 소송 전문으로 뉴저지 법조계에는 이미 실력 있는 변호사로 정평이나있다. 소송전문 변호사로 6년 간 내공을 쌓은 끝에 올해 초 뉴저지 최고의 소송전문 변호사로 명성이 높은 라비 발라 변호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조 변호사가 발라 변호사와 맞붙은 재판
에서 당당히 승소, 그 실력을 인정받았던 것. 현재는 파트너로 발라 변호사와 함께 ‘Bhalla & Cho, LLC’를 이끌고 있다. 특히 발라 변호사가 호보큰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조 변호사가 로펌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 처럼 조 변호사가 소송전문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법대 졸업 후 뉴저지 허드슨카운티
법원에서 법원서기로 일했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조 변호사는 럿거스 법대 졸업 직후 인 2002년 9월부터 허드슨카운티 법원에서 판사서기로 1년간 일했다. 법원서기로 일하는 동안 소송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배우게 됐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대변해주는 소송 전문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조 변호사의 최종 목표는 판사가 되는 것이다. 조 변호사는 판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의 추천도 받아야 하고 시간도 많이 필요하지만 꼭 판사가 되고 싶다며 진실을 밝혀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판사가 되는 것이 최종의 목표라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실시된 대통령 선거 민주당 예비경선 당시 뉴저지민주당의 추천을 받아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 대의원으로 선발된 바 있다. 힐러리 후보가 패배하면서 전당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대의원 후보로 지명된 사실 하나만으로 차세대 정치 기대주로 떠올랐었다. 현재는 포트리 보건국 보드 멤버로 활동 중이며 버겐카운티 아시안아메리칸 자문위원회 멤버로 지역사회 현안 이슈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뉴저지한인회에서는 정치력신장부회장을 역임했고 포트리한인회에서는 법률고문으로 법률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아직까지 현실정치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지방 행정에는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변호사에게는 또 다른 꿈이 하나 더 있다. 부친이 설립한 조 파운데이션을 차세대 한인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현재는 조병창 대표와 가족들이 1년에 약 2만 달러를 조성, 뉴욕한인회에 1만 달러, 뉴저지한인회에 5,000달러, 포트리한인회에 2,000달러, 포트리 경찰서, 소방서, 시니어센터 등에 2,000달러를 각각 전달하고 있으나 가족이 운영하는 재단이 아닌 범 동포 차원의 재단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인생의 롤모델을 자신의 부친인 조 파운데이션의 조병창 대표라고 밝힌 조 변호사는 한인 인재들을 양성하고 숨어있는 봉사자들을 발굴 해 내는 조 파운데이션의 장학 사업이 범 동포적인 사업으로 확장되길 바란다며 아버님이 큰 뜻을 갖고 시작하신 사업을 더욱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어 교육 세대교체기 변화 필요
■ 황현주 뉴저지한국학교 교장
세대교체가 시작된 미국 내 많은 한국학교들이 전환기 성장 통을 겪고 있다. 특히 2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한국학교들은 졸업생이 한국학교 교사가 되고 그들의 자녀가 다시 한국학교에 입학하는 등 세대교체가 본격화 하고 있다.
이처럼 전환기에 들어선 미국 내 한국학교를 이끌어갈 차세대 한인 교육자 한 명이 지난 달 뉴져지한국학교 교장에 취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뉴저지 패터슨에 위치한 르네상스 제1 초등학교 에서 5학년을 담임하고 있는 황현주(사진) 교사로 그 역시 한국학교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있는 한인 1.5세 학부모 겸 교육자다.
부모님을 따라 15살에 이민 와 뉴욕 브루클린에서 성장한 황 교장은 세대교체에 따른 한국학교 변화의 필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새로운 커리큘럼 개발’을 교장 취임 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황 교장에 따르면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 실시하는 한국학교 교육만으로는 이제 더 이상 한국어를 제대로 배울 수 없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가정에서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웠지만 이제는 한국학교에서만 한국어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아져 ‘한국어 회화’를 중심으로 한 커리큘럼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뉴저지한국학교 유치반 경우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은 가정이 전체의 60%를 넘었으며 1학년 경우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년간 뉴저지한국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을 가르쳐 온 황 교장은 세대교체기를 맞은 대부분의 한국학교가 새로운 교육환경과 교수법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학년이 내려갈수록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져 한국어 회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교장은 당장 교사들과 함께 세대교체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황 교장은 같은 학년 학생 간 한국어 실력의 차이가 너무 벌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한국어 실력에 따른 반배치를 더욱 세분화, 보다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교육환경 문제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단 토요학교와 금요학교를 포함해 재학생이 약 450명에 이르는 뉴저지한국학교는 특정 종교에서 운영하는 한국학교가 아닌 비영리단체로 등록 된 일반교육 기관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학교 임대료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토요학교는 테너플라이중학교를, 금요학교는 클로스터 중학교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임대료가 만만치 않아 자체건물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황 교장은 한국학교 건립 등 재정과 관련된 사항은 이사회에서 논의할 문제지만 자체 학교가 있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겠다며 교사의 90%가 한국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뉴저지한국학교가 한국학교 자체 건물을 갖게 된다면 최상의 한국어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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