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튼 아일랜드 김월정 통신원
브롱스, 롱 아일랜드, 퀸즈, 브루클린과 더불어 뉴욕 시 5개 보로 중 하나인 스태튼 아일랜드는 278 BQE West 또는 Belt pkwy South를 타고 내려오다가 베라자노 브릿지를 건너면서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섬이다,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 현수교로, 톨비가 11달러인 비싼 다리로 베라자노 브릿지 이름을 들어
봤을지 모르지만, 스태튼 아일랜드가 어디 있는지 모를 뿐 아니라, 뉴욕에 오래 살아도 한 본도 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다. 일 년 내 쓰레기 냄새로 사람 살 곳이 못되는 그저 뉴욕의 쓰레기 처리장인 작은 섬 정도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2001년 9.11 테러참사로 주저앉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 쌍둥이빌딩의 어마어마한 잔해를 처리한 것을 마지막으로, 사실 스태튼 아일랜드 쓰레기 처리장은 그 대단원의 임무를 끝내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의 슬픈 기억들을 땅 속 깊이 끌어안고, 흔적 없이 지금은 무심한 푸른 나무와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쓰레기장 가까운 곳에서는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가을에도 창문을 열고 살 수 없었던 그 때가 언제였던가 싶게, 지금은 냄새도 말끔히 사라지고, 부동산 건축 붐으로 새 집들과 상가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도시의 꼴이 제법 반듯하고 깔끔하게 자리 잡혀 가고 있다.스태튼 아일랜드 Ferry를 타고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30분 대서양 물길을 건너면 맨해튼 남쪽 끝 베터리 파크 옆에 도달한다. 모든 일반버스의 종점과 시발점이 Ferry station인 것이 말해주듯, 스태튼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이 Ferry를 이용하여 맨해튼에 출퇴근하는 직장을 갖고 있다.
길에서 한국사람 보기 힘들고 한글 간판
이 현란한 상가가 없고 해서 미국의 작은 시골 도시 같은 분위기가 정말 미국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자동차로 3,40분이면 동으로 플러싱, 서쪽으로 뉴저지 포트리에 갈 수 있는 이점이 오히려 여기서는 한국식당이나 미장원 또는 대형 한국식품점이 자리 잡기가 .어려운 조건이 되기도 한다.높은 건물이 없는 대신 아름다운 공원들과 골프장들이 이웃하고 있어 부담 없이 여가를 즐기기에 좋은 여건이 되기도 한다. 이 곳 한인들은 주로 개인 사업을 하고 있으며, 세탁소나 네일가게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개체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인간의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한인교회가 13개 정도나 된다.
70세 젊은 노인부터 94세의 연로하신 노인까지 등록회원이 100여명이 되는 노인복지회(김용술회장)가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뉴욕만백성교회(김성찬목사)에서 장소를 제공하여 매주 금요일마다 5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영어, 음악, 라인댄스. 건강체조등 정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매 주 다른 메뉴로 정성껏 준비한 따뜻한 점심식사를 하면서 회포를 푸는 시간이 즐겁고, 일주일 내 기다려지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 외에도 시민아파트, 노인아파트 신청, 후드 스탬프 신청, 매디케이드, 매디 케어 신청, 컴퓨터 교실, 미국시민권 시험 준비와 신청서 작성 등을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60이 됐을까 하면 70대이고, 70이 됐을까 하면 80대인 노인들은 집 주지(노인 아파트), 먹을 것 주지(후드 스탬프), 용돈 주지(SSI), 병원, 약 거저 주지(매디 케어, 매디 케이드), 이런 효자가 어디 있냐며,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 미국 때문에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얼굴에 주름살 골마다 편안한 미소가 가득 넘쳐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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