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참석자 전무…한인사회 위상 재점검 숙제 남겨
주청사 행사에 고작 250여명 나와
미주 한인동포들의 설날인 제 3회 ‘오리건주 한인의 날’ 행사가 지난 13일 오전 11시 250 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일럼 주정부 청사에서 개최됐다.
오리건 한인의 날 위원회(위원장 이준성)가 한인회를 비롯해 노인회, 6.25참전 유공자회, 오리건 장로 합창단 등의 협력과 지원을 받아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소개한 이날 행사는 오리건 주지사 등 주정부 고위인사들이 모두 불참함으로써 한인 커뮤니티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하는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었다.
이날 행사는 애국가 제창에 이어 오리건-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인 서영주 목사의 개회 기도로 기념식을 갖고 장로 찬양단 합창과 한국문화예술단(단장 지승희) 축하공연을 관람하면서 107주년의 한인이민 역사를 경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하룡 시애틀 총영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인들이 근면 성실한 성공적인 삶으로 고국의 위상을 높이고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치하하고 ‘한인들의 협력과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하룡 시애틀 총영사는 1세기의 이민역사를 가진 우리 한인들은 미국 사회 곳곳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높이 평가하고 기회의 땅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모아 힘차게 도약하자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준성 한인의 날 위원장의 기념사와 이명룡 한인회장, 곽성국 서북미연합회 회장, 이범관 국회의원(한나라당)등이 차례로 축사를 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주지사, 주 상하원 의장, 법무장관, 총무처 장관 등 주정부 고위 인사들을 초청했다고 밝혔으나 국장과 과장급 2명만 모습을 나타내 주정부청사에서 행사를 개최한 의미를 상실했다.
일부 한인 단체장들은 올해 기념식에 작년 보다 절반이상이 불참했다고 지적하고 장소 선정과 행사 포맷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 다수 한인들은 노인회원과 6.25 참전 유공자회, 장로합창단원들이 주축을 이룸으로써 한인들의 설날을 자축하는 행사 취지에 미흡하고 밋밋한 행사로 평가 받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서영주 목사(제일침례교회), 전병국 목사(셀렘 한인교회), 양성환 목사(오레곤 제일교회), 안형일 목사(포틀랜드 중앙교회), 종안 스님(동암사), 임용근 전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한국문화예술단 지승희 단장과 5명의 단원들이 우리 민족의 고유의상을 입고 무대 위에 올라와 장구와 북춤으로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장로 찬양단의 아리랑 합창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한편 주최 측은 이날 250 여명의 참석자들에게 기념타월을 증정했다./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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