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너는 내가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니?” 넌 도대체 누구를 닮아서 그러니?” 이런 말을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들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자녀들 중에 과연 몇 명이 “네. 제가 잘못을 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은 고개를 숙이면서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화를 내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갈 것이다. 왜 이런 부정적인 반응이 자녀들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이것은 부모가 하는 말 속에 내포된 “너는 나를 만족스럽게 하지 않는다,” “너는 모자란 놈이야.” “너는 멍청하다” 등의 부정적인 메시지가 자녀의 마음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존중받고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이다. 하지만 부모의 부정적인 지적이나 비난은 자신이 가치 없다는 의미로 인식하게 만든다. 어린 시절부터 “넌 너무 예뻐” 라는 이야기를 들은 여자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예뻐도 부모가 예쁜 면을 인정해주지 않거나 단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면 그 여자 아이는 자라서 자신이 못 생겼다고 생각하게 된다.
많은 부모는 자녀가 잘못했을 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혼을 낸다. 그러나 아이가 칭찬을 받거나 관심을 받아야 할 때에는 마치 당연한 일을 한 것처럼 대충 넘어가거나 눈을 마주쳐 주지 않는다. 마땅히 칭찬과 축하를 받아야 하는데 부모는 별것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오히려 말하는 중에 아주 예리하게 부족한 점을 찾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시험에서 90점을 받았으면 칭찬은 하지 않으면서 왜 100점을 받지 못하냐고 꾸중한다.
상담 받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얼굴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많은 아이들이 화난 아빠나 잔소리하는 엄마라고 대답한다. 부모가 자녀의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대부분 혼내는 시간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어느 경우에 자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인간은 태어날 때에는 스스로 생존할 수 없다. 따라서 상당한 기간 동안 자녀는 부모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를 받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나 육체적으로 자라나는데 절대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모는 태어난 아이에게 자신의 자존감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존재이다.
자녀는 자신의 가치를 부모로부터 가장 먼저 느끼게 된다. 거울같은 부모가 언제나 화를 내고 잔소리를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위축되면서 자신감을 잃게 된다. 반면에 실수하고 잘못하는 자녀에게 격려와 위로를 지속적으로 주는 부모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인내와 자신감을 갖는 아이로 키운다.
명문대학을 나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다니지만 언제나 남의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하면서 자신감 없이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몸은 성인이지만 정서적으로 부모의 관심과 인정, 그리고 칭찬을 받지 못하여 심리적으로 아직 아이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을 흔히 만난다. 자녀는 육체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 밥이 필요하지만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 인정, 그리고 칭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녀의 눈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인정과 칭찬을 주자. 부모의 관심, 인정, 칭찬이 자녀에게 밥만큼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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