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비틀즈가 1965년에 ‘예스터데이’를 불렀다. 이 노래의 가사는 “지난날 나의 모든 고통이란 멀리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제 그 어려움들이 내 곁에 찾아와 언제고 머물러 있을 것만 같아 오, 지난날이 좋았었는데..”라고 시작된다. 고등학교 때는 이 노래의 의미도 모르는 채 그냥 좋아서 불렀다. 그런데 이 노래의 가사가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서 그 과거의 때처럼 행복하지 못하고 마음에 슬픈 사랑의 상처를 입고 지금 슬픈 시간을 보낸다는 노래이다.
사람은 물론 과거에도 살지만 또 오늘도 있고 내일에도 살아야 한다. 그래서 옛 성인의 대학에서 나오는 말처럼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 해야 한다. 진실로 날로 새로워지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때 몸과 마음이 삶의 의욕으로 가득 차 있는 이유는 바로 변화이기 때문이다. 옛 속담에 “개꼬리 삼년 묻어도 황모(黃毛)안 된다”는 말은 어떤 면에서는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말이다. 인생 80을 살면서 변함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 그것은 한 번 정도는 깊게 생각해야 한다.
1517년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 앞에 95개 조항의 개혁의지를 표방하여 종교개혁의 깃발을 올렸을 때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말은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였다. 이 말은 과거의 전통도 귀한 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에 묶여 있으면 새로워지지 못한다는 말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에베소서4:22-24).”
기독교 신앙은 언제나 새로움에 기초를 두고 있다. 지난날에 대해서는 감사로 받고 그리고 오늘은 또 어제와 다른 나의 모습을 위해 성숙해 가는 것이 신앙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이다. 죽은 자가 살아난 것이다. 죽음의 권세, 절망과 멸망, 탄식과 한숨, 증오와 전쟁의 세력을 벗어 던지고 무덤에서 살아 나셨다. 이 부활은 바로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것을 증명한 것이고, 이 세상을 휘어잡고 있는 모든 세상의 힘들을 최종적으로 정복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나타낸 것이다. 이것이 부활이요, 이스터데이이다. 이 부활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제의 추종자에서 오늘의 제자로 새로워졌고, 핍박자 사울이 전도자 사울로 변화시키게 된 것이다.
믿음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언제나 오늘을 살면서 새로워지는 것이다. 그 새로움은 단지 과거를 잊어버리는 망각이 아니라 과거의 아픔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새로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소망 속에 사는 것이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라 할지라도 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바라보며 희망 속에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스터데이로 사는 것이다.
‘미션 임파서블’의 주연 배우 톰 크루즈가 배우가 되기 전에는 레슬링 선수였다고 한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하여 연기자의 길을 가도록 결정하게 했다. 지금 그는 유명한 영화배우이지만 그가 첫 번째 오디션에서 들은 말은 “당신은 배우가 되기에는 너무 못 생겼군요.’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톰 크루즈가 만일 그 과거의 말에 얽매여 계속 그의 머리에 남아 있었다면 그는 과거에 머무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부족한 점이 있었을 지라도 새로운 자기를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그것이 부활이다.
어제(YESTERDAY)는 지나갔다. 슬픔도 아픔도 절망도 지나갔다.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인생, 새로운 결단, 각오, 신앙, 태도로 변해야 한다. 이것이 이스터데이로 사는 부활신앙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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