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해역에서는 침몰 당시 발생한 파편들을 수거하기 위한 탐색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고가 ‘외부폭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침몰 원인을 밝혀줄 수중 무기의 파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군은 함미의 절단면과 선체의 손상형태로 미뤄 내부폭발이 아닌 어뢰 등에 의한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중 무기에 의해 폭발이 났다면 무기 종류와 공격수단 등을 입증할 단서를 확보해야만 한다.
일각에서는 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을 감안해 북한을 일차적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군 당국은 증거 없이 섣불리 지목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북한 연관설을 밝힌 적이 없다고 지난 17일 밝힌 바 있다.
합조단은 현재 80종 183점의 파편을 수거해 분석 중이지만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물증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파편 대부분이 천안함 선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뢰나 기뢰 등 무기의 일부로 추정되는 파편은 현재까지 수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핵심적인 물증을 찾기 위해 사고해상 반경 500m 해역에 무인탐사정 ‘해미래호’를 투입해 음파탐지기와 수중카메라로 바다 밑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옹진함 등 소해함 3척은 원래 사고발생 해상을 중심으로 수색 반경을 넓히고 있고 다른 1척은 함미가 떠내려간 이동 경로를 따라가며 바다 밑을 탐색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청해진함은 폭발 원점에서 반경 500m 구역을, 미국 구조함 ‘살보함’은 함미 침몰 해상을 각각 정밀 탐색하고 있으며, 살보함은 천안함의 고속단정 엔진 커버를 발견해 수거하기도 했다.
해양조사선 ‘장목호’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해저지형과 해저의 잔해물을 촬영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해병대는 소형고무보트 11척과 고속단정 2척을 이용해 사고 해역에서 부유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군에선 해미래호로 수색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어민들과 협의해 저인망 어선인 쌍끌이 어선을 이용해 꼼꼼히 바닥을 뒤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까나리잡이철인 요즘 어장 황폐화를 우려해 여의치않은 상황이다.
군은 또 함수에 있을 잔해물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군은 함미의 절단면에서 수거한 파편 분석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앞으로 인양될 함수에서도 원인 규명에 유의미한 파편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침몰한 지점에서부터 무인잠수정 등을 이용해 정밀 탐색하고 있다"며 "해저의 흙을 포함한 여러 물질을 채취할 정도로 증거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백령도=연합뉴스) 김귀근 최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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