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이드로 치료받은 후 받아주는 요양시설 없어
무한정 병실 차지한 채 일반 환자들에 치료비 전가
저소득층 환자들이 주정부의 메디케이드 보험으로 치료를 마친 후 받아주는 요양시설이 없어 수개월간 병실을 차지한 채 병원 측에 엄청난 경비를 부담시키며 애물단지로 취급 받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2일 심층조사 기사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양호가정이나 성인위탁보호가정 등 민간 요양시설들이 메디케이드 환자들을 기피하는 탓에 지난 2000~08년 사이 워싱턴주에서 최소한 2,025명의 환자가 필요이상 병원에 묶여 4억6,100만 달러의 경비를 초래케 했다고 밝혔다.
한 예로, 타임스는 타코마 세인트 조셉 메디컬센터에서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하고 있는 제리 링세스(41) 여인을 소개했다. 극심한 당뇨환자인 링세스는 작년 11월초 입원해 두 다리를 무릎 밑에서 절단한 후 6개월 이상 병실을 지키고 있다.
병세가 위중하지만 양호가정에 입주할 가정형편이 못되는 링세스는 수술 며칠 후 퇴원할 수 있었지만 그녀를 받아주겠다는 요양시설이 하나도 없어 병원을 떠날 수가 없었다. 지난 3월 말 긱 하버에 소재한 한 양호병원이 받아주겠다고 해서 짐을 꾸려놓고 휠체어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으나 곧이어 “계획이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물론 병원 측은 저소득 환자인 링세스를 자선치료로 분류하고 있지만 그녀의 입원비 중 일부는 메디케이드에서 챙기고 나머지는 다른 일반 환자들의 입원비나 보험료에 합산해 청구한다. 링세스가 일반 환자라면 병원 측은 그녀의 보험사에 하루 1,700 달러를 청구할 수 있지만 실제로 메디케이드에서 받는 액수는 169.30 달러에 불과하다.
문제는 메디케이드의 수가가 너무 낮다는 점이다. 링세스 여인은 그동안 24개 이상의 장기 요양시설로부터 거절당했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그녀를 다룰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직원이 없다”는 것이었지만 실상은 “그녀를 받으면 손해를 본다”는 것이었다.
타임스는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센터에서도 55세 골 염증 환자가 109일간 머물며 33만3,000 달러의 입원비를 초래시켰고,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도 62세 심장병 환자가 234일간 머물며 100만 달러의 입원비를 병원 측에 부담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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