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학생회ㆍ한인상의 취업박람회에 한인 학생들 붐벼
본보ㆍ유니뱅크ㆍCDSㆍ뉴욕라이프 등 10여 업체 참가
“이번 여름에 졸업하는데 어디 인턴자리라도 없을까요?”
워싱턴대학(UW) 내 한국유학생 위주로 결성된 한인학생회(KSU)와 영어권 위주인 한국학생협회(KSA)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수잔)와 함께 11일 오후 UW 허브 홀에서 주최한 ‘직업박람회’를 찾은 한인 학생들이 전하는 대졸자 취업시장은 한마디로 ‘하늘의 별 따기’였다.
불경기로 인한 취업대란을 반영하듯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은 그 동안 쌓은 각종 경력과 자원봉사 등의 기록을 꼼꼼히 적은 이력서를 들고 참가업체 부스를 돌며 인턴으로라도 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UW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 졸업하게 되는 김선희양은 “졸업이 코앞인데 현재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인턴십 자리라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11년 전 이민 와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말한다고 자랑하는 3학년 강은혜(커뮤니케이션 전공)양 역시 “졸업 후 직장을 구하려면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인턴십을 경험해야 하는데 인턴십 자리 구하기도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업률이 10%에 근접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졸자들이 신규 일자리를 찾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기다.
이번 박람회는 이 같은 취업 환경을 반영해 시애틀지역 한인업체들이 재학생이나 졸업예정자들에게 정규 일자리보다는 인턴자리라도 주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 같은 취지에 동참해 본보를 포함해 유니뱅크ㆍCDSㆍ태평양종합보험회사ㆍ뉴욕라이프보험ㆍKEE 환경회사 등 10여 업체들이 참여해 인턴 등 구인 상담을 벌였다. 한인상공회의소ㆍ워싱턴주 한인호텔협회(회장 서영기)ㆍ시애틀 총영사관ㆍ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 등 한인 기관이나 단체도 별도 부스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취업상담을 실시했다.
이수잔 상공회의소 회장은 “불경기 와중에 한인 대학생들과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박람회를 개최해 일자리 정보와 기회를 준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라며 “내년부터는 보다 많은 한인업체와 기관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SU 고재강 회장과 KSA 조나단 김 회장도 “한인 기업과 단체들이 직접 나와 미국인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 정보가 부족한 한인 학생들에게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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