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면학 분위기 해칠 수 있어” 제재
학생, “표현의 자유·신념 학교가 억압” 반발
고환 암을 극복하고 ‘투어 드 프랑스’ 사이클 투어에서 우승한 랜스 암스트롱이 고안한 고무 팔찌가 킷샙 카운티에서 엉뚱하게 수난을 겪고 있다.
암스트롱이 암을 예방하자는 내용의 문구를 새긴 노란색 고무 팔찌를 팔아 수익금을 고환 암 퇴치 재단에 희사한 이후 사회단체들이 후원금 모금 방법으로 갖가지 색깔의 고무 팔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팔찌는 유방암 예방단체인 ‘가슴을 지키자(Keep-A-Breast) 재단’이 만든 핑크색 팔찌인데, 킷샙 카운티의 클라하우야 중·고등학교는 이 팔찌를 착용한 브리트니 인드빅(16) 학생에게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팔찌를 벗도록 지시했다.
인드빅과 그녀의 어머니 빅토리아 버튼은 “학교가 표현의 자유와 신념을 억압한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불량한 옷차림엔 관대하면서 유방암 예방 홍보를 위한 눈에 잘 띄지도 않는 팔찌 착용을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동성애자 옹호 침묵시위를 위해 일부 고등학생들이 덕 테이프로 입을 봉하고 등교하는 것과 핑크색 팔찌를 끼고 등교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교육적이며 어느 쪽 표현의 자유가 더 소중하냐고 반문하고 “학교는 팔찌보다 더 큰 일에 신경 써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스티븐스 교장은 “면학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어떤 행위나 복장, 장신구도 교실에서 퇴출된다”고 설명하고 “침묵 시위 동참 학생들도 덕 테이프를 떼고 수업에 임하는 만큼 인드빅도 교실에 들어서기 전 팔찌를 벗으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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