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음식을 먹다가 체하게 되는데 몸속의 기가 막혀서 그렇다고 한다. 그 기를 뚫어 주어야 머물렀던 음식이 내려가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늘로 손가락을 따는 것이다. 전문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우리는 그것을 ‘통기(通氣)’라고 한다. 동양 의학에서 기(氣)가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갖는 지는 더 연구해야 알겠지만 객관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기는 생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힘이다. 그래서 사람이 마지막 죽음의 문턱에 이를 때 곡기(穀氣)를 끊었다고 말을 한다.
그 기가 온 몸에 있을 때 생명력이 넘치게 되고 이른 바 “기가 살아 있다”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기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주어진 삶의 상황 속에서 받아드리는 태도이다. 믿음과 감사, 사랑과 섬김, 성실과 인내, 소망과 기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기를 가진 사람이다.
사실 이런 기(氣)와 통(通)의 원리는 성경에서 더 확실하게 찾을 수 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기 전에는 기가 살아 있었다. 그러나 죄를 짓고 나서는 하나님 보기가 부끄러워 무화과 나뭇잎으로 자기들의 몸을 가리게 되었다. 바로 그 상태가 그들의 기가 무너진 상태였다. 이것을 우리는 죄라고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기가 떨어진 것이다. 그것은 곧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 소통과 연락의 두절이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곧 불통이라고 한다. 이런 불통은 사람들에게 죽음을 가져오게 되었고, 삶의 고통, 슬픔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미움이 오게 되었다. 가인은 아벨을 죽이는 처음 살인자가 되었다. 그런 것들은 불협화음으로 요즈음 자주 입에 올리는 불경기(不景氣)를 초래하였고,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삶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사랑과 화합의 길보다는 싸움과 전쟁, 대립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삶은 문제이다. 그렇지만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삶의 묘미가 있는 것이다. 부자가 아니어도 부자처럼 살아가는 법, 몸이 약해도 강하게 사는 것, 그리고 많이 알지 못해도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깨닫는 것이 인생의 신비이다.
이런 신비의 해법은 성경에 있다. 성경은 이 세상의 문제가 하나님과의 신통(神通)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선언한다.
이러한 신통은 결국 사람과의 인통(人通)을 갖게 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승리는 결국 몰랐던 일들을 이루어 내는 큰 힘이 된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셉은 비록 힘든 노예생활이었으나 자기의 삶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을 했다. 그 사람들과 인통했다. 그 결과로 요셉은 애급의 국무총리까지 되는 놀라운 인간승리를 드러냈다. 길은 나에게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있는 것이다. 지혜와 지식은 오직 나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셉은 애급의 국무총리가 되었을 뿐 아니라 넉넉한 재물의 축복, 곧 물통(物通)까지 얻었다. 또한 그동안 헤어졌던 가족들, 아버지와 형들, 동생까지 만나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형통(亨通)의 복까지 누리게 되었다.
물론 하나님 없이 삶의 행복을 누린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마치 지금 눈앞에 보이는 절벽을 모르고 열심히 뛰어가는 사람과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을 알 때 세상이 보이고, 세상이 보이면 사람들이 보이고, 사람들이 보이면 내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 진다.
맛있게 차려놓은 잔칫상을 보고서도 입맛이 없는 이유는 음식이 맛없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이 통(通)하지 않아서 그런 것처럼 세상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은 내가 세상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통(神通)한 사람, 인통(人通)한 인격, 물통(物通)의 풍요, 형통(亨通)한 인생을 사는 사람 바로 당신이 축복받은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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