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MLB 시즌 6번째 쾌거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년 연속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19일 미주리주 캔사스시티 커프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캔사스시티 로열스 방문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출전, 홈런 1개를 포함한 4타수 2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이날 시즌 20번째 홈런과 도루 1개를 추가한 추신수는 전날 메이저리그 기록원이 ‘무관심 도루’로 판단한 것을 정식 도루로 정정하면서 도루 20개도 채워 2년 연속 ‘20-20클럽’에 가입했다.
추신수는 18일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 2사 3루에서 고의 4구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지만 기록원은 이를 수비수들의 무관심으로 나온 것이라며 도루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 뒤 마음이 변해 추신수의 2루 진루를 정식 도루로 인정, 20개를 채운 것으로 변했다.
당시 기록원은 로열스 배터리가 추신수의 도루를 전혀 막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루로 기록되지 않는 무관심으로 봤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았고 승리를 굳히기 위한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었다는 점을 인정해 기록을 정정했다.
지난해 홈런 20개와 도루 21개로 빅리그 커리어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작성했던 추신수는 2년 연속 대기록을 수립하고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겸비한 진정한 만능선수로 공인받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0-20을 달성한 건 추신수가 6번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알렉스 리오스(홈런 21개, 도루 33개)와 LA 에인절스 외야수 바비 아브레유(홈런 20개, 도루 21개)에 이어 3번째.
내셔널리그를 합쳐도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홈런 32개, 도루 23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 크리스 영(홈런 25개, 도루 27개), 플로리다 말린스 숏스탑 한리 라미레스(홈런 21개, 도루 32개) 등 모두 6명뿐이어서 추신수의 기록이 얼마나 값진가를 알 수 있다.
17일 경기에서 홈런 세 방으로 대폭발했던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내며 시즌 타율도 0.295로 올렸고 시즌 타점은 82개로 늘려 지난해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타점(86개)에 4개 차로 접근했다. 추신수는 20-20 기록보다 3할 타율이 더 탐난다고 말한 바 있다.
추신수는 이날 1회 1사 2루 첫 타석에서 상대 오른손 투수 루크 호체바가 던진 몸쪽 컷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우측 펜스를 총알같이 넘어간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때 재빨리 2루 도루에 성공했다. 5회에는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7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인디언스(62승87패)는 추신수의 맹타에도 불구, 로열스(61승87패)에 4-6으로 역전패했다.
추신수가 19일 원정경기 첫 회 시즌 20호 홈런을 때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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