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에 있는 텍사스 대학 캠퍼스에서 한 괴한이 28일 오전 총기를 난사하며 소동을 벌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스틴 경찰서의 로버트 달스트롬 서장은 이날 오전 8시께 텍사스대학 어스틴 캠퍼스의 페리-캐스테네이더 도서관에서 한 남성이 AK-47 소총을 난사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다행히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총기를 발사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는 이 대학 수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콜튼 툴데이(19)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학 측은 웹사이트에 올린 안내문을 통해 “도서관내에 있던 용의자는 숨졌다”면서 “경찰대원들이 현재 제2의 용의자가 있을 개연성에 대비해 캠퍼스내를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제2의 용의자 또는 숨진 괴한이 캠퍼스내에 폭발물을 설치해 놨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총격 현장 주변을 수색중이다.
대학 측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모든 강의를 취소하고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등교하지 말 것을 당부했으며, 이날 오후부터는 교내 학생들이 캠퍼스를 떠날 수 있도록 통행을 허용했다.
이 대학의 랜달 화이트 교수는 오전 8시께 승용차를 몰고 강의실로 향하는 도중 총성이 들렸고, 학생들이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화이트 교수는 “도서관 인근에 도착해 승용차안에 있는데 괴한이 뛰어오며, 땅을 향해 3발의 총격을 가한 뒤 계속 뛰어갔다”고 말했다.
조윤수 휴스턴 총영사는 “텍사스대학에는 한국 유학생 및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중이지만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5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텍사스대학 어스틴 캠퍼스에서는 지난 1966년 8월1일 찰스 휘트먼의 살인극이 펼쳐진 바 있어 당국은 지나칠 정도로 대응했다.
당시 총격범 휘트먼은 캠퍼스 내 시계탑 28층 전망대에서 조준 사격을 해 16명을 죽이고 30여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경찰 총격으로 90분 만에 사망했었다.
<장석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