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을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한 정승용. <대한축구협회>
한국, 일본에 3-2 역전승
북한도 중국 격파… 4강서 ‘남북대결’
남북한 FIFA U20 월드컵 동반 진출
연이틀에 걸친 축구 한일전 ‘더블헤더’에서 한국이 먼저 웃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이하(U19)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숙적 일본에 먼저 2골을 내준 뒤 3골을 뽑아 경기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쓰며 4강에 올랐다. 이 승리로 내년 콜롬비아에서 개최되는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본선티켓도 확보한 한국은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제압한 북한과 오는 14일 준결승에서 결승티켓을 놓고 남북대결로 격돌한다.
11일 중국 산둥성 쯔보의 린쯔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통쾌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 통산 12번째이자 지난 2004년 이후 6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 4강 티켓은 물론 내년도 U20 월드컵 본선티켓까지 걸린 중대한 일전에서 전반 14분과 30분 일본의 이부스키 히로시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끌려가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듯 했으나 2번째 골을 내준 뒤 불과 1분만에 한 골을 만회한 뒤 전반 종료직전 잇달아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 해프타임에 전에 일찌감치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인 끝에 후반 한 골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맞아 초반 공격적인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기선을 제압한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헤딩경합 중 흐른 볼을 이부스키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주장 장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골키퍼 노동건이 이부스키의 킥을 막아냈으나 킥 하기 전 먼저 골라인 앞으로 나왔다는 판정에 따라 다시 킥을 한 결과 2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어두웠던 느낌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곧바로 1분 뒤 정승용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경중이 추격의 시동을 거는 만회골을 터뜨렸고 전반 45분에는 이기제의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황도연이 헤딩슛한 볼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재차 차 넣어 동점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이 끝나기 전 아예 전세를 뒤집어놓았다. 추가시간이 흐르던 전반 47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정승용이 왼발로 찬 볼을 일본 골키퍼 나카무라 하야토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한국은 후반에도 미드필드의 우위를 앞세워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경기를 압도했으나 끝내 추가골을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지만 일본의 추격을 봉쇄하고 승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한편 B조 2위 북한은 A조 1위 중국과 격돌에서 후반 6분과 8분 연속골을 뽑아 2-0으로 승리, 역시 U20 월드컵 티켓을 확보하며 4강에서 남북대결을 성사시켰다. 또 다른 4강전은 호주와 사우디의 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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