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경기서 0-1… 예선 A조 3위로 본선행 적신호
스페인의 골게터 다비드 비야(오른쪽)가 스코틀랜드 원정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아낸 뒤 카를로스 푸욜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유로 2012 예선 라운드업
스페인·네덜란드·독일은 전승가도 계속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터키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예선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02위인 약체 아제르바이잔에 0-1로 충격적인 덜미를 잡혔다.
1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벌어진 대회 예선 A조 원정경기에서 유로 2008 4강팀인 터키는 전반 39분 아제르바이잔의 라샤드 사디고프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A조에서 카자흐스탄, 벨기에를 연파하며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터키는 지난 8일 독일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한 데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약체 아제르바이잔(1승2패)에도 패해 2승2패가 되며 조 3위로 밀려 유로 2012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유로 2012 예선은 9개조의 1위팀과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 등 10개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8개 조 2위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4개국이 본선에 합류, 공동 개최국인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까지 총 16개국이 본선에 나서게 된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터키 TV와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이 화가 나 있겠지만 우리 선수단 역시 실망이 매우 크다”고 침통해 했다. 같은 조의 독일은 카자흐스탄을 3-0으로 일축하고 파죽의 4연승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벨기에 원정에서 대 격전 끝에 4-4로 비긴 오스트리아가 2승1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G조 탑2 팀이 격돌한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몬테네그로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하고 안방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2승1무(승점 7)로 한 게임을 더 치른 몬테네그로(3승1무)에 이어 조 2위에 머물렀다. 잉글랜드는 이날 런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내용상 압도적인 우위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안방 11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홈팬들의 야유 속에 필드를 떠났다. 몬테네그로는 3승을 모두 1-0으로 따내는 등 4게임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몬테네그로보다 1게임을 덜 치렀고 현재 골득실에서도 앞서있어 조 1위는 아직 충분한 사정권내에 있다.
예선 D조의 프랑스는 룩셈부르크와 홈경기에서 카림 벤제마와 요안 구르퀴프의 골로 2-0으로 승리, 3승1무로 조 1위를 지키며 남아공월드컵에서 당한 수모에서 회복작업을 계속 했다. 또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은 I조 원정경기에서 스코틀랜드와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 3연승으로 조 1위를 달렸다. 또 첫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출발했던 H조의 포르투갈은 아이슬랜드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을 앞세워 3-1로 승리, 2연승을 거두며 2승1무1패가 돼 3승의 노르웨이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이밖에 남아공월드컵 준우승팀인 네덜란드는 E조 홈경기에서 스웨덴을 4-1로 완파하고 파죽의 4연승으로 순항을 계속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2승1무)와 세르비아(2승1무1패)의 C조 경기는 관중 난동으로 경기시작 6분만에 취소됐다. 경기는 세르비아 관중석에서 불꽃과 폭죽이 이탈리아 관중석과 필드로 날아오며 35분간 늦게 시작됐으나 경기시작 6분 만에 다시 폭죽이 이탈리아 골키퍼 쪽으로 날아오면서 다시 중단됐고 결국 주심은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선 세르비아 쪽이 경기 취소의 사유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 경기가 이탈리아의 3-0 승리로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