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두다멜 LA필하모닉 지휘자(왼쪽에서 세번째)가 데보라 보다 LA필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인 등 어린이들에게 바이얼린을 선물하고 있다 <왕휘진 기자>
LA필 저소득층 학생 대상 오케스트라‘욜라’ 창설
상임 지휘자 두다멜 악기 선물 “다음엔 내가 지휘"
“땡큐! 구스타보!”
클래식계의 수퍼스타 구스타보 두다멜 LA필하모닉 상임지휘자가 한인타운 인근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방문, 어린이들에게 바이얼린을 안겨주고 음악교육을 격려하는 행사가 16일 맥아더팍 인근의 ‘하트 오브 LA’에서 열렸다.
‘욜라 앳 올라’(YOLA at HOLA)로 명명된 이날의 행사는 LA필하모닉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무료 음악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창설한 ‘욜라’(Youth Orchestra LA)와 청소년 예술선도기관인 ‘올라’(Heart Of LA)가 연계해 주최한 런칭 행사로, 바바라 박서 연방 상원의원,데보라 보다 LA필회장 등 귀빈, 또 수백명의 취재진과 학부모, 교사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린 어린이 음악축제였다.
‘욜라 앳 올라’는 램파트 지역 반경 5마일 내의 1학년생(바이얼린)과 4학년생(관악기) 약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시작된 오케스트라로, 단원 대다수는 히스패닉 어린이들이지만 한인 학생들도 약 20명이나 참여하고 있다.
‘욜라’는 베네주엘라의 성공적인 저소득층 청소년 음악교육제도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본딴 프로그램. 두다멜이 바로 ‘엘 시스테마’의 혜택으로 음악에 입문했으며 LA필의 욜라 프로젝트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다.
지난 3주 동안 종이 바이얼린으로 공부하고 연습해온 어린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배운 노래와 율동 공연을 선보였으며, 곧 이어 두다멜로부터 진짜 바이얼린을 선물받자 흥분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두다멜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엘 시스테마에서 처음 바이얼린을 손에 들었던 순간의 황홀함을 이야기하고 “예술에 있어 꿈은 너무 중요하다”며 “다음에 올 때는 진짜 바이얼린으로 연주해 달라. 내가 다시 와서 지휘하겠다”고 말해 일동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욜라 앳 올라’의 한인 어린이들은 찰스 김, 코헹가, 행콕팍 초등학교 등에 재학하는 1학년과 4학년 어린이들로 데이지 김, 마이클 신, 이미나, 오드리 정 양 등이 있다.
한인 학부모들은 “무료 음악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매일 두시간씩 악보 읽기와 오케스트라에 관해 차근차근 배워나가기 때문에 개인 레슨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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