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출신 에밀 맥 LA소방국 부국장(왼쪽)이 부인 제니씨와 한국에서 입양힌 딸 미야를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 화 제
입양아 출신 에밀 맥 LA소방국 부국장 한국서 딸 입양
“양부모의 사랑을 받은 대로 갚아야죠”
1960년 미국의 흑인 부부가 한국의 세 살짜리 남자 아이를 가슴으로 낳았고, 어느새 50년이 흘러 중년이 된 이 입양아는 다시 한국의 아이를 가슴으로 낳았다.
입양인 출신으로 LA시 소방국 2인자에 오른 한인 에밀 맥 부국장은 지난 9월 귀한 생명 ‘미야’(Miya)를 입양하기 위해 한국에 다녀왔다.
“위탁 부모가 우리 부부의 사진을 미리 보여줘 미야가 우리를 먼저 알아보더라고요. 만나자마자 미야를 안고 뽀뽀를 해주는데 이미 부모와 자식 사이에 정이 느껴지면서 흘러내리는 기쁨의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인생의 가장 행복하고 떨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맥 부국장 부부는 한국에서 돌아와 미야가 가져다 준 행복과 기쁨에 빠져 있다. 9개월 된 딸의 예방접종과 병원 검사 등으로 동분서주 하면서도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 미야는 어느새 아빠를 꼭 닮은 딸이 되어 있다.
맥 부국장은 외국인 부모의 입양 나이를 45세 미만으로 제한하는 한국의 규정 때문에 한국에서 입양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지난해 입양아 출신의 항공우주국(NASA) 스티브 모리슨 수석 연구원과 한국을 방문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입양 한인에게는 연령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 특별 승인을 받아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미야는 더욱 소중하죠. 입양이 주는 사랑과 기회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미야가 새로운 가정에서 사랑을 배우고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아야죠. 소중한 생명이 삶의 모든 가능성을 채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니까요.”
“미야가 한국을 잊지 않도록 한국을 함께 방문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워줄 겁니다. 입양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걱정이나 두려움 때문에 입양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식을 갖게 되면 매일 더 나은 부모가 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은 인생을 전환시키는 선물이고 큰 기쁨을 가져다 줄 겁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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