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가에 웬 카시트” 차 세우면 우르르 강도짓
주행중 날계란 맞아도
현장에 멈춰서면 위험
최근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운전자들을 유인해 강도행각을 저지르는 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30대 한인 조나단 김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40분께 출근길에 길가에 놓여 있는 유아용 카시트 때문에 범죄피해를 당할 뻔한 경우.
김씨는 웨스트체스터 플레이스를 따라 올림픽에서 8가를 향해 운전해 가다가 길가에 담요가 덮인 카시트가 놓여 있는 것을 봤다.
차를 세우고 혹시 아기가 버려졌나 확인을 해보고 싶었지만 출근시간이 넉넉지 않고 인적도 드물어 일단 지나친 뒤 경찰에 신고했다는 김씨는 경찰로부터 ‘금품을 노린 갱들의 신종수법’이라는 설명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같은 갱들의 신종 범죄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연출하는 치밀함을 보이는데다 차량 운전자라면 누구나 범행대상이 될 수 있어 한인 등 주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요즘 보고된 갱들의 범행수법은 크게 두 가지다. 길가에 담요를 덮은 카시트를 두고 이를 보고 내리는 운전자를 노리거나, 해가 저문 늦은 시간 달리는 차량의 앞 유리에 날계란을 던져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는 차를 세우도록 하는 것이다.
차량이 멈추면 갱들은 곧바로 운전석으로 접근해 총이나 흉기를 들이대고 강도로 돌변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LAPD 관계자는 “특히 여성 운전자들은 길가에 버려진 카시트를 보고 모성애에서 비롯된 호기심에 무심코 차량을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행동은 금물”이라며 “수상한 카시트를 보거나 유리에 계란이 투척됐다면 좀 더 안전한 곳까지 이동한 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여성 운전자는 단순한 강절도 피해뿐 아니라 성범죄까지 당할 위험이 높은 만큼 절대로 차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LAPD 측은 길가에 카시트와 같이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본인이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차량을 세우지 말고 ‘911’로 연락해 현 위치를 알려주고 나머지는 경찰이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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