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참패하고 공화당이 크게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연방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방상원에서도 의석수가 거의 민주당에 대등한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미 공화당이 승리하는 중간선거의 결과가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까.
26일 CNBC는 공화당의 약진을 전제로 한 이번 선거의 결과가 일단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의 승리는 곧 변화를 의미하고, 또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일정부분 제거된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재정지출 감축을 정책기조로 하는 공화당이 예산 승인의 키를 쥔 하원의 다수당이 된다는 것은 경제 전반에 긴축 분위기가 초래됨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사사건건 대립하면 경제정책의 원만한 시행이 어렵게 된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역할이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백악관과 의회의 대립으로 경기부양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면 경기부양 수단을 독자적으로 발동할 수 있는 존재는 연준이 유일하다.
정책금리가 제로(0) 수준으로 낮춰진 지 2년이 다 돼가는 현재 연준은 채권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완화 조치로 추가 경기부양을 준비중이다.
선거가 치러진 다음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는 5천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양적완화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뉴욕 소재 로슬랜드 캐피털의 선임 경제자문역인 제프리 니컬스는 CNBC와의 회견에서 "그동안 연준이 1조8천억달러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후 금(金)을 비롯한 금속 원자재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양적완화가 상품 가격 앙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압력으로 인플레이션이 초래되는 것이 아니라 오갈 데 없는 돈이 상품시장에 흘러들어가 또 다른 거품을 낳는 부작용인 셈이다.
그렇다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뉴욕증시는 9∼10월 큰 폭의 상승랠리를 지속했지만 선거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CNBC는 내다봤다.
유나이티드 ICAP의 수석전략가인 월터 짐머맨은 이 방송과의 회견에서 선거가 끝난 후 사람들은 선거로 인해 아무 것도 달라진게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되고 이는 실망감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이 변화를 기치로 내걸고 오바마 행정부와 다른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단기간내에 실업사태와 재정적자 문제를 해소하고 더딘 경기회복세에 활력을 불어넣는 묘책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증시는 선거 후 반짝 상승에서 곧 하강국면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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