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앞으로 다가온 11.2 미국 중간선거에서 저질 선거광고가 기승을 부리자 미국의 유력 일간지가 이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의 유일한 전국 일간지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6일 사설에서 이번 선거에서 아주 해로운 유독성 광고들이 판을 치고 있으며, 이는 정치적 담론의 실종, 그리고 익명의 기부자들에게 자금지원을 받는 베일에 가려진 단체들의 부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5개의 저질 선거광고를 선정해 사진까지 게재한 뒤 이 광고에 담긴 메시지를 강력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선거광고에는 상대후보를 `탈레반’에 비유한 민주당 앨런 그레이슨 하원의원(플로리다)측 광고가 우선 꼽혔다.
그레이슨 후보 측은 도전자인 공화당의 대니얼 웹스터 후보의 여성문제에 대한 시각을 문제삼아 그를 아프가니스탄의 저항세력인 탈레반에 비유하는 `탈레반 댄’이라는 광고를 내보내 논란을 야기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보수적 유권자 단체인 `티 파티’ 세력의 지지를 받는 샤론 앵글 후보와 격돌중인 네바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광고도 도마위에 올랐다.
해리 리드 후보 진영에서 앵글후보가 이민법에 반대하고 있는 점을 들어 히스패닉의 표심을 얻기 위해 애쓰자 앵글 진영에서는 `개혁을 위한 라티노들’이란 공화당 성향 단체 이름으로 "민주당 후보들은 우리를 배신했다"며 "이번 11월 선거에는 불참해 기득권 세력에게 라티노의 힘을 과시하자"는 내용의 스패니시 광고를 내보냈다. 일부 스패니시 방송들은 논란이 된 이 광고를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켄터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잭 콘웨이 후보가 공화당의 론 폴 후보의 대학시절 장난행위를 선거광고로 활용한 것도 비판의 표적이 됐다.
폴 후보가 대학시절 성경을 부정하는 비밀 동아리에 가입하고, 한 여성을 납치해 자신이 숭배하는 ‘아쿠아 부다’ 상 앞에서 무릎을 꿇게 했다는 내용을 광고로 전하면서 "폴 후보에게 신은 아쿠아 부다냐"고 반문하고 있다.
폴 후보는 콘웨이 후보와의 선거토론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제기하다니 도대체 부끄럽지도 않으냐"고 몰아세운뒤 악수도 않고 토론장을 떠났다.
공화당의 핵심 전략가로 꼽히는 칼 로브가 주도하는 공화당 외곽단체가 노인 인구가 많은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전개중인 선거광도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고로 꼽혔다.
로브가 주도하는 외곽단체들은 광고 말미에 "민주당 후보들에게 메디케어에 대한 삭감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을 왜곡하는 대표적인 광고라는게 이 신문의 지적이다.
플로리다주 상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찰리 크리스트 주지사 측이 공화당의 마루코 루비오 후보를 겨냥해 내보내는 광고도 사실을 왜곡한 대표적인 광고로 꼽혔다.
루비오 후보는 주의 사회보장보험정책이 그대로 놔두면 파산을 면할수 없다며 은퇴연령의 상향조정을 공약하고 있는데 크리스트 주지사 측이 이를 왜곡해 현 노인층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광고를 집중 방영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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