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후 국내 문제 뿐 아니라 외교 정책에서도 공화당으로부터 의회에서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화와 민주 양당의 전략가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아프가니스탄과 핵무기 감축, 러시아와 중국 관계, 외국 원조 등의 문제에서 견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예상대로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 의석을 늘리면 앞으로 행정부의 주요 외교정책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정치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우선 공화당이 군 지도자들과 합세해 내년 7월 시작되는 아프간 주둔 미군 감축 계획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대한 비군사적 지원 증대를 문제 삼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화당의 고위 보좌관은 "국방비 지출에 반대하기는 어렵지만, 외국 원조에 제동을 걸기는 훨씬 쉽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결과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서명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비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선거 후 `레임덕 세션’에 상원 비준을 추진하고 있으나 존 카일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공화당 의석 수가 늘어날 새 의회가 개회할 때까지 비준을 미룰 생각을 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많은 공을 들여왔으나 새 의회는 두 나라에 대해 미국이 좀 강경한 태도를 보이도록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선거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의 힘이 약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중동평화를 위한 타협을 요구하는 미 행정부의 압력에 더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LAT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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