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요즘 TV나 라디오를 통해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멕 휘트먼의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억만장자인 휘트먼 후보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제리 브라운 민주당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뒤지자 막판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펼치면서 `휘트먼 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AP통신은 28일 "휘트먼이 캘리포니아를 광고를 뒤덮고 있다"면서 휘트먼 후보의 선거 광고전을 소개했다.
휘트먼 후보는 지난달 이미 미국 선거 사상 가장 많은 개인 선거자금을 쓴 기록을 세웠고, 현재 1억4천200만달러의 개인재산을 포함해 약 1억6천2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뿌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선거자금의 대부분을 광고에 쏟아붓다 보니 캘리포니아의 1천700만 유권자들은 TV와 라디오, 잡지, 스마트폰 메시지, 페이스북 비디오, 엽서, 전화 등 거의 모든 광고매체에서 휘트먼을 만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평균적인 시청자라면 이번 주에만 TV에서 23차례나 휘트먼 후보의 광고를 보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휘트먼 후보의 광고는 캘리포니아 주의 다양한 인종 구성을 고려해 영어 이외에 스페인어와 만다린어(표준 베이징어), 광둥어 등 4개 언어로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휘트먼 후보는 특히 광고매체 가운데 단연 TV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11∼17일 지출한 광고비 460만달러의 대부분도 TV방송국으로 갔다. 캘리포니아처럼 불규칙하게 인구가 분산된 지역에서 후보자들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은 TV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가 수백억 달러의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휘트먼 후보의 과도한 광고비 지출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휘트먼 후보 측의 터커 바운즈 대변인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공공노조와 브라운 후보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휘트먼 후보 못지않은 광고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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