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한미동맹에 대해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 안보의 린치핀(linchpin)"이라고 말했다.
린치핀은 마차나 수레,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 핵심이나 구심점, 요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한미동맹에 대한 이 같은 언급은 그 이전까지는 없었던 격상된 언급이라는 평가가 당시 적지 않았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코너스톤(주춧돌)’이라는 표현을 사용, 일본과의 동맹보다 한국과의 동맹을 더 중시한 발언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 외교협회(CFR) 초청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을 언급하면서 일본을 한국 다음 순서로 언급, 일본 언론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적도 있다.
한미동맹에 대해 클린턴 장관이 다시 `린치핀’이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린치핀 이상의 관계라는 말도 했다.
국무부가 29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클린턴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가진 미국의 대(對)아시아전략 관련 연설에서 "한국과 미국간의 동맹은 역내 안정과 안보의 린치핀"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제는 심지어 그것(린치핀)을 넘어서고 있다"는 언급까지 하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한국이 재건팀을 보내고, 아덴만에서는 해적퇴치 임무에 미군과 공동으로 나서고 있는 사실 등을 거론한 뒤 "군사적 협력을 넘어서 우리 양국은 활발한 경제적 관계도 즐기고 있으며, 이는 우리 두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까지 한미 FTA 미해결 쟁점을 해소할 것을 요청한 이유"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9월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언급한 뒤 나온 일본의 민감한 반응을 감안한 탓인지 이날 연설에서는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일본을 한국에 앞서 제일 먼저 언급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해서는 "외부세계와의 관여를 통한 완전한 혜택을 보장받는 유일한 하나의 길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중국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북한이 한국과 관계를 재건하고 6자회담으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더욱 효과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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