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차츰 가격이 회복되고 있지만 고급주택시장은 아직도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캘리포니아 남부의 베벌리 힐스 등 고급주택촌 20곳의 지난 10월 판매주택 중간가격을 조사한 결과 10곳의 가격이 1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5곳은 1년 전과 같고 다른 5곳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고급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최소한 1년 더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면서 이는 주택가격 하락을 가져오는 포어클로저(주택 압류 처분)와 숏세일(주택 압류 전 주택을 은행융자액보다 싸게 매매)이 마침내 고급주택 시장에서도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컨설팅 전문가 존 번스는 "너무 많은 돈을 빌렸던 옛 부자들이" 고급주택을 유지할 능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기 작가 앤 라이스는 팜스프링스 인근 고급주택촌 랜초미라지에 있는 집을 지난 2005년 360만달러에 사들인 후 최근 시장에 내놓았으나 몇달째 매수자가 없어 295만달러로 매도희망 가격을 다시 35만달러 낮췄다.
라이스는 "수입이 가장 많은 시절에 부동산에 투자했으나 지금 아주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전체 주택가격은 2007년 기준으로 2009년 51%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18개월 동안 조금씩 올라 약 15%를 회복했다.
반면 평균 주택가격이 100만달러가 넘는 고급주택촌 40곳은 2008년 1월 기준으로 지난 4월 약 26%까지 하락했으나 그 때 이후로 가격이 5% 회복되는데 그쳤다.
주택 거래전문가들은 100만달러 이하의 주택이 그나마 거래되고 있으나 더 비싼 주택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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