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인(IN) 기자 그리고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이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 맞춰 새로 꾸린 인터넷 오디오 방송이다.
서울 여의도, 대전, 청주, 광주 등 한국 곳곳 가는 곳마다 많은 인파를 모으며 성황리에 투어 공연을 하고 있는 ‘나꼼수’가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순회공연에 나섰다.
오는 8일 ‘나꼼수’가 워싱턴에 온다.
존스 합킨스 대학 국제전략연구소(CAIS)의 서재정 교수의 도움으로 그곳 학생들이 초청하여 오는 것이다. CAIS 내 강당에서 열리는 나꼼수 워싱턴 공연은 8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6시부터 팬 사인회가 열린다.
이번 워싱턴 공연을 준비하는 분들의 표현을 빌리면 ‘불통’의 시대에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열리는 이번 워싱턴 공연은 표를 판매한지 이틀 만에 250석 좌석이 매진되어 급하게 100석을 더 추가했고, 이도 며칠 만에 동이나 다시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50석 방을 하나 더 마련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허나 그것도 모자라 표를 구해달라는 분들이 넘치고 있다.
‘나꼼수’는 지난 10.26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파문을 최초로 공개하며 정권의 비도덕성을 폭로하더니 급기야 10.26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결국 그 실체를 들어나게 하는 위력을 발휘하였다. 최고 권력자의 치부를 폭로하고 조롱하는 데서 발생하는 카타르시스는 정치라는 공적 영역의 엄숙한 언어를 사적 영역의 세속적 언어로 통역해 내는 출연진의 거침없는 말발에서 나타난다. 특히 정치에 무관심하던 젊은층이 이들이 토해내는 욕설과 고성, 인신 공격을 서슴지 않는 풍자와 정치 패러디를 통해 그 동안 의문이었던 “진실을 알게 됐다. 통쾌하다. 재미있다. 나도 투표에 참여 하겠다”는 구체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공영방송의 위기시대” “국민들 간 소통을 제압하려는 못된 정권”이라는 억압된 미디어 환경과 정권의 언론 장악 꼼수 시대에 나꼼수 성공의 비결이 있다는 것이다.
미주 투어에 나선 나꼼수의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요즘 재외국민투표등록 기간이지 않느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등록하고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다”고 뉴욕 도착 인터뷰에서 말했다.
워싱턴 지역에서 열리는 나꼼수 공연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한국 정치상황에 대해 그리고 ‘한미 FTA’ ‘BBK와 다스’ ‘내곡동 사건’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사건’ 박원순 안철수로 표현되어지는 ‘한국 정치사회의 새로운 흐름’에 대한 관심 등등 구태의연한 이념적 대결이 아닌 정말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토해내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대변해 주는 ‘나꼼수’ 워싱턴 출연은 동포들의 큰 관심과 참여로 나타나고 있다.
점점 강퍅해 가는 세상에 별 볼일 없는 우리를 위해 싸워주고 있다는 믿음이 나꼼수의 폭발적 인기의 원인이라 생각한다.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하고 분석하려 해도 일반 개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허나 과연 그런가? 한국의 일반 언론이 그 역할을 충분히 못하고 있는 현실 한복판에 ‘나꼼수’가 있고, 그 어려운 문제를 속 시원히 풀어주고 있는 중요한 지점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워싱턴 ‘나꼼수 공연’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이고, 그래서 워싱턴 ‘나꼼수 공연’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이재수
민주개혁미주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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