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미프로농구(NBA)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킨 뉴욕 닉스의 가드 제레미 린을 주목했다.
NYT는 8일(현지시간) 1면과 스포츠면인 B15면에 걸쳐 린을 소개했다.
린이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4일 뉴저즈 네츠와의 경기였다. 벤치를 지키다 경기에 투입된 린은 25득점, 7어시스트로 팀의 99-92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뒤인 지난 6일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서는 N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28득점, 8어시스트로 팀의 99-88 승리를 견인했다.
자신의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이처럼 화려한 기록을 달성한 것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 있는 아이제이아 토머스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닉스의 홈 팬들은 "제레미", "MVP(최우수선수)"를 외쳤고 팀 동료들과 코치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도 린의 활약상을 칭찬하는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린이 두각을 나타내기까지는 시련이 있었다.
1970년대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 밑에서 태어난 린은 어린 시절 농구에 소질을 보였다. 팰러 알토 고등학교 재학 시절 팀이 32승1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캘리포니아 챔피언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농구선수로는 작은 편인 191㎝의 키와 왜소한 체격, 동양인에 대한 편견 등으로 농구 명문대학으로부터 입학 제의를 받지 못해 농구로는 유명하지 않은 하버드 대학에 진학했다.
린은 이후 2010 NBA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지만, 어떤 팀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서머리그를 전전하던 린은 2010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힘겹게 입단했지만, 지난해 12월 쫓겨났다.
방출된 린은 뉴욕 닉스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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