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 사칭 접근·공증서류 작성 미끼 선금받고 잠적… 연방 하원의원들 주의 촉구
연방하원의 주디 추 의원(가운데)이 하비어 베세라 의원(왼쪽 두 번째) 및 이민자 권익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추방유예 조치를 악용한 이민사기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오바마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단순 불법체류 이민자 추방유예 조치를 악용해 추방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불체자들에게 현금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하는 이민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연방 하원의원들과 한인 이민자 권익단체들이 한인 등 이민자들
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LA를 지역구로 하는 연방 하원의 하비어 베세라의원(31지구)과 주디 추의원(32지구), 루실 로이발-알라드의원(34지구)은 21일 LA 다운타운 연방 청사에서 연방 이민서비스국 및 민족학교 등 이민자 권익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행정부의 추방유예 조치를 악용한 사기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민자들이 특별히 주의를 부탁했다.
베세라 의원에 따르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기 유형은 ▲이민 변호사 자격이 없는 인물이 변호사를 사칭하며 접근하거나 ▲공증자격이 없는 공증인이 서류를 작성해 주겠다며 선금을 받고 가짜 공증서류를 만들어 주는 경우가 가장 잦으며, 신분문제로 불안에 떠
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최근 추방유예 조치로 쉽게 영주권을 딸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수천달러의 선금을 받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현행 이민자 관련 서비스를 상당수 불체자들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마치 새로운 규정인 것처럼 속이거나 행정부의 추방유예조치를 이민법 개정이 확정된 것처럼 속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디 추 의원은 “현재 오바마 행정부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가족이민 신청 후 미국에 체류 중인 불법체류자들에게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나 이는 완전히 법으로 제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영주권이나 합법신분 취득을 미끼로 접근 하는 사기꾼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이민사기 시도는 한인사회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학교의 윤대중 사무국장은“변호사를 사칭하는 사람들이 영주권을 쉽게 따주게 해주겠다며 접근한다는 제보가 많다”며 한인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 당국은 추방유예 조치와 관련한 사기시도에 대해 엄중단속을 펼치는 한편 이민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USCIS의 마리엘라 멜레로 홍보관은 “USCIS는 이민사기 용의자들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들로 인한 주민 피해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 말고 자격을 갖춘 이민상담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멜레로 홍보관에 따르면 USCIS는 자체 홈페이지(www.uscis.gov/avoidscams)
를 통해 사기신고를 받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사기수법이나 이민서류 작성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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